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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폭락장, 코스피 2500선도 위태

  • Editor. 류정운 기자
  • 입력 2022.06.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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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코스피 지수의 2500선이 위태롭다. 13일 오후 2시 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25% 폭락한 2511.6,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1% 폭락한 834.15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를 시장에서 대형 악재로 받아들이게 된 것을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커진 주요 원인은 무엇보다도 가파르게 치솟은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13일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래 최고치를 나타냈기에 통화긴축 강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0.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회의에서 7월과 9월 각각 0.5%포인트 인상 신호를 제시하거나, 심지어 7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제시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의 2500선이 위태롭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의 2500선이 위태롭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물가상승률은 비단 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물가의 고공행진은 소비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경기 둔화 내지 경기침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와 관련해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과 소비 심리 지표 하락으로 눈높이가 낮아지는 과정에 있다"면서 "향후 기업과 소비자들의 실물 지표 둔화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나, 특히 금리 부담에 따른 빅테크 기업들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애플은 전장보다 -3.86%,구글은 -3.04%, 테슬라는 -3.12%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4.46%, -5.6% 폭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은행 및 경기민감주들의 급락세도 눈에 띄었다.  

금리인상 이슈는 연준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개최된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내달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다만 당장의 물가상승률 억제가 급함에도 불구, ECB로서는 11년 만의 금리인상인 만큼 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0.25%포인트 인상부터 시작해 점차 인상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 재정 위험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ECB의 금리인상 동참으로 유로존 내 재정포지션 취약국의 위험이 재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국채 평균 만기가 길어지고 저금리 아래서 각국이 적극적인 차환에 나섰음을 고려한다면 실제 재정 위기 위험은 아직 크지 않다"고 짚었다. 

현재 고물가에 대응하는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각국 증시를 얼어붙게 하는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코스피 지수의 중장기 예상 밴드를 속속 하향 조정하는 와중에 지난 1년여 간 하락해온 증시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는 여전하다.

13일 오후 2시 19분 기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4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4141억원, 2205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81억원, 64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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