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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청주에 자생식물 재배지를 마련한 이유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2.07.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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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버들개회나무, 비자란, 석곡, 선모시대, 흑오미자...우리나라에 있는 자생식물의 이름들이다. 자생식물이란 보통 일정한 지역에서 원래 살고 있던 토착식물을 뜻한다. 그러나 그 자생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자생식물 2522종 중 275종이 어딘가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관찰할 수 없는 멸절 위협 상태로 나타났다. 전체 중 10%가 넘는 수치다.

일례로 한라산 일대 나무에 붙어 자라는 식물인 ‘비자란’은 무분별한 채취로 최근에는 야생에서 관찰하기 어려워졌다. 한라산 일대에서만 자라며 위급 식물로 분류된 ‘흑오미자’는 약용·음료 목적으로 남획돼 70개체 미만이 남은 상태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울릉도 자생식물 섬초롱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울릉도 자생식물 섬초롱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이에 LG생활건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멸종위기 자생식물 보존 및 복원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이달 내 자생식물을 자체 재배하는 청주 가든을 개원한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미래자산을 확보하는 등 자생식물 활용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가든이 자생식물에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생활건강은 이미 울릉도에 1800평에 달하는 야외 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 울릉 나리 등 울릉도 지역 농가 총 2곳과 협업해 계약재배를 운영하고 총 270여종 3만8000여개 개체수에 달하는 식물 자원 복원과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그 일환으로 울릉도에서 재배한 식물 천초화에서 자연 건조법을 통한 ‘궁중천초화TM’ 성분을 개발하고 이를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의 최고급 라인 ‘천율단’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LG생활건강은 2016년부터 지속가능한 생물자원의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위한 식물표본을 제작하고, 종자은행 및 식물세포 배양원을 운영하는 등 보전활동을 지속해왔다. 서천 국립생태원에는 울릉도 자생식물인 섬나리 50개체와 산흰쑥, 섬기린초와 같은 자생식물 약 100여종을 추가로 분양했다.

진무현 IB연구소 소장은 “국내 자연 자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생물자원의 유용성을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탐색하며 융합 연구분야를 활성화하는 일은 ESG 경영의 새로운 기회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며 “2028년까지 중장기 목표로 약 500종의 자생식물 수집 및 증식과 200여종의 유전자 정보를 구축해 생물다양성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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