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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온, 포드에 배터리 추가 공급…굳건해지는 한·미 배터리 협력

  • Editor. 조근우 기자
  • 입력 2022.07.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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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포드에 배터리를 추가 공급한다. 이로써 한미 관계의 중추로 손꼽히는 배터리 협력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초 집권한 바이든 행정부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통한 전기차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740억달러(228조3750억원) 규모의 전기차·충전소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연방정부 관용차는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보조금 증대 및 충전설비 50만기 설치 등 전기차 보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에이치에스(IHS)마킷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2%에 불과했지만, 2030년에는 25∼3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드도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공급 정책과 발맞추기에 나섰다. 포드는 LG와 SK 등에서 한국 전기차 배터리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각) 내년 말까지 총 60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포드의 새 전기차 라인업에 어마어마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빨리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연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이를 위해 기존 공급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서 더 많은 배터리를 구매하기로 했다.

글로벌 광고 전문매체 애드에이지가 발행하는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해 180만4824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미국 완성차 업체 중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포드의 적극적 행보 때문일까.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인기 전기차 모델 머스탱 마하-E와 전기 상용차 E-트랜짓의 판매 확대에 맞춰 배터리 공급을 추가로 늘려나간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 공급용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의 2배로 증설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증설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증설은 기존 생산라인 활용 및 설비 고도화 작업 등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날 SK온도 애틀랜타 공장에서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과 E-트랜짓에 들어가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생산량을 종전 계획보다 늘리고, 헝가리 공장에서 만드는 배터리셀도 포드에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포드 및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최근 투자의향서(LOI)를 맺고 북미에서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필수 소재다. 3사는 연내 공동투자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투자 금액과 지분율, 공장 소재지는 현재 조율 중이다. 이 생산시설에서 만들게 될 양극재는 SK온과 포드가 최근 공식 설립한 합작 배터리 공장 ‘블루오벌SK’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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