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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 밟은 날, 시장은 환호했다

  • Editor. 조근우 기자
  • 입력 2022.07.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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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며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두 달 연속 단행했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단행된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1.50∼1.75% 수준에서 2.25∼2.50% 수준으로 오르며, 2.25%인 한국의 기준 금리를 뛰어넘었다. 또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말 3.00~3.50%까지 인상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EPA/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1년 만에 최대치인 9.1%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한 번에 1%포인트를 높이는 ‘울트라스텝’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소비 부문과 주택시장에 경기 둔화 조짐이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1%포인트 상승이란 옵션을 제외한 게 아니라 0.75%포인트면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상대하는데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유가와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정상적인 시대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 9월 회의에서는 그때의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6월 전망과 점도표는 좋은 기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시점에서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점도표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처]
6월 점도표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처]

경기침체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침체라고 하기엔 고용시장을 포함해 강한 성장을 보여주는 분야가 너무 많다”면서 “지금을 경기침체라고 하면 틀린 표현”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소비지출이 위축되고, 주택시장이 약해지는 신호는 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미국인들은 음식, 주택, 교통 등 필수 영역에서 더 큰 고난을 겪게 된다”며 “공급 쇼크를 맞추기 위해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연준의 이같은 발언에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6포인트(2.62%) 급등한 4023.61, 나스닥 지수는 469.85포인트(4.06%) 폭등한 1만2032.42에 장을 마쳤다.

허재환 유진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드디어 긴축 정점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긴축과 인플레 공포에서는 다소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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