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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고유가 시즌 역대 최대 실적…2분기 영업익 1.7조

  • Editor. 강지용 기자
  • 입력 2022.07.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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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에쓰오일이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원유 수급 불균형에 힘입어 에쓰오일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쓰오일의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조4424억원, 영업이익은 1조722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4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 70.5%, 201.6%, 146.9% 증가한 수치다.

에쓰오일 CI [사진=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 CI [사진=에쓰오일 제공]

이번 수치는 올 1분기에 세운 분기 최대치 기록 매출 9조2870억원, 영업이익 1조3320억원보다 각각 23.2%, 29.3% 상승한 수치로 또다시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에쓰오일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0조7294억원, 영업이익 3조539억원에 달한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앞서 증권가가 전망한 에쓰오일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8647억원, 영업이익 8992억원 수준이었다.

에쓰오일은 이번 2분기 실적에 대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늘었다”면서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정상화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 및 정제 설비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국제 정제 마진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이익을 봤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세분화해 살펴본다면, 정유 부문은 2분기 △매출액 9조2521억원 △영업이익 1조4451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1525억원에서 10배가량 늘었으며 1분기 영업이익 1조2022억원 대비 20.2% 증가한 수치다.

정유 부문 호실적 요인으로는 역내 정제마진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제재와 중국의 수출 감소로 공급이 제한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견조한 수요 증가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휘발유, 경유, 및 항공유 스프레드가 타이트한 공급과 낮은 재고를 보이며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도 한몫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매출액 1조302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달성했다. 아로마틱 계통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휘발유 생산을 늘리기 위한 아로마틱 반제품 수요가 증가했고, 가동 차질 및 정기 보수 영향으로 공급이 제한되면서 상승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계통에서는 폴리프로필렌(PP)과 산화프로필렌(PO) 수요가 중국 봉쇄조치로 인해 회복세가 제한되면서 PP 스프레드는 가동률 감소로 반등했지만 PO 스프레드는 완만한 수준을 지속했다.

윤활 부문의 경우 △매출액 8880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호조에 힘입은 수요와 윤활기유 대비 경유 생산량 증가에 따른 타이트한 공급 상황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제품 가격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뒤늦게 포함하면서 확대됐다.

에쓰오일은 이를 바탕으로 3분기 정유 부문은 아시아 지역의 정제 마진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글로벌 정제 설비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이전 업황보다는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유 스프레드는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까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수출 물량이 감소된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 시장의 경우 아로마틱 계통의 PX 스프레드는 하반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 말 중국 내 신규 증설로 인해 하락세가 점쳐진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계통의 PP와 PO 스프레드는 중국 내 코로나19 규제 완화 추세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부문은 안정적인 수요와 주요 시장에서 예정된 정기 보수로 인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에쓰오일은 장기적으로 정제 설비의 부족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기간 내내 지속된 정제설비 구조조정으로 우호적 수급상황이 형성됐고,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 트렌드에 따라 신규 정제 설비에 대한 투자 위축을 그 이유로 꼽았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쓰오일 본사 전경 [사진=에쓰오일 제공]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쓰오일 본사 전경 [사진=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 관계자는 “업계에서 인식하는 장기적인 신규 공급 증가의 위협은 현저하게 낮아진 상황”이라면서 “올해 경영 성과에 따른 순이익은 당사의 지속 성장 동력 확보 및 미래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석유화학 사업 분야의 확대를 위한 대규모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شاهين)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샤힌 프로젝트는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투자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이 7조원을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모회사이자 사우디 정유회사 아람코의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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