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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클래스' 결함 놓고 차주와 딜러사 간 대응 공방

  • Editor. 강지용 기자
  • 입력 2022.08.08 14: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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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2억원이 넘는 벤츠 S클래스 모델 새 차량이 여러 번 심각한 결함을 보여 생명의 위태로움까지 느꼈다는 차주의 주장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차주 A씨는 지난 4월 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를 통해 2억3000만원에 달하는 S580 모델을 리스 출고받았다. 그러나 A씨는 출고한지 불과 3일 만에 차문이 열리지 않는 결함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4번에 걸쳐 시동 꺼짐 현상을 겪었다면서 이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벤츠사의 S클래스 모델. 사진은 해당 사건 차량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언스플래시]
벤츠사의 S클래스 모델. 사진은 해당 사건 차량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언스플래시]

차문 결함으로 서비스 센터를 찾은 A씨에게 센터 측은 처음에 “운행이 짧아서 배터리 충전이 덜 됐을 수 있으니 차량을 더 타 보라”는 말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수리받지 않은 차량을 가져와 주행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틀 뒤 문이 열리지 않는 증상이 반복됐고, 이에 A씨가 강제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자 이번에는 시동마저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수차례 시동을 걸었더니 오히려 경고등이 모두 켜지면서 시동 꺼짐 현상까지 발생해 결국 차는 서비스 센터로 견인됐다.

차를 받은 센터 측은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배터리를 60%만 인식한다며 하드웨어를 업데이트했으니 문제 없을 것이라고 차량을 A씨에게 돌려줬다. 이에 A씨가 “새 차인데 시동이 꺼지고 문이 닫히니 불안하다. 더구나 CPU에서 배터리를 잘못 인식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면 어떻게 하나”며 묻자, 센터 측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안했던 A씨는 “차량 결함이 재발할 경우 차량을 교체하는 등 조치해 달라”면서 이를 문서화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차량을 판매한 회사 측은 “그럴 수 없다”면서 대신 다른 차량을 보냈다. 그러나 약 2주 후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가 재발했고, 결국 한성자동차 담당 딜러가 서울 서비스 센터로 차를 보내 정밀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 와중에 해당 차량은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중대한 결함까지 발생해 자칫 대형사고를 이어질 뻔 하기도 했다. 

A씨는 이에 따른 해결책을 요구했으나 서비스 센터는 별다른 조치 없이 그를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어쩔 수 없이 문제가 된 차량을 운전하던 지난 2일, 차량이 운전 중 멈춰서는 일이 다시금 발생했다.

A씨는 “담당 딜러에게 전화해 항의했고 대차를 요구했으나 차가 없다는 대답만 받았다”면서 “벤츠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 더구나 이 일로 차량을 서울까지 보내는 등 견인비까지 발생하면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차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니 차를 목숨 걸고 타야하나”고 울분을 토로했다.

신차를 놓고 쌍방 간 가열되는 공방이 과연 누구의 잘못인지, 또 서로 간 합의를 거쳐 어떻게 해결될 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듯 하다. 그러나 사람의 목숨이 걸린 차량 안전 문제에 제조사와 딜러사의 보다 책임감 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지나친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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