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많은 기업에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점자 안내에 대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려, 미쟝센, 일리윤 브랜드의 총 68개 제품에 점자 혹은 돌기 표기해 시각 장애인도 쉽게 샴푸, 린스, 바디 제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가 개발한 욕실 용품용 점자 태그가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히는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대회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헤어 케어, 바디 케어 용품에 걸어 사용하는 점자 태그다. 샴푸, 바디워시 등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품 용기에 점자 표기가 없어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 장애인을 고려해 제작했다.

해당 제품은 실리콘 재질의 점자 태그 총 4종과 엽서 2종, 점자 일람표로 구성됐다. 태그엔 각각 바디워시·바디로션·샴푸·컨디셔너를 뜻하는 점자를 한글과 영어로 표기했다. 태그 하단에 여러 도형을 양각 표기해 제품 구분을 도와주고, 다양한 규격의 욕실 용품에 걸 수 있도록 디자인해 활용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점자 태그 개발 과정에 시각 장애인 고객의 검수를 거쳤으며, 제작한 제품은 서울 용산구 서울맹학교 학생들에게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