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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미국 일리노이에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짓는다

  • Editor. 강지용 기자
  • 입력 2022.08.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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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LG화학이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은 16일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ADM과 젖산(LA) 및 폴리젖산(PLA)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양사가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 데 따른 결과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이안 피너 ADM 수석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미국 ADM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이안 피너 ADM 수석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가능 솔루션 시장을 이끄는 뉴트리션 기업으로 전 세계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과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 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두 곳의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먼저 원재료인 LA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GreenWise Lactic)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간 생산 15만톤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한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LG Chem Illinois Biochem)의 경우,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5000톤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500mL 친환경 생수병을 만든다면 약 2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건설되며 양사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내년 착공 예정이다.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상업적 규모의 PLA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젖산 생산능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또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도 기존 플라스틱의 4분의 1 이하 수준에 불과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 규모는 지난해 107억달러(14조289억원)를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2026년 297억달러(38조9485억원)를 달성해 연평균 22.7%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후안 루시아노 ADM 회장 겸 CEO도 “지속가능성은 ADM의 전략과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세계적인 방향성”이라며 “LG화학과 협력하게 돼 기쁘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식물성 원료 기반의 바이오 솔루션 시장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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