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삼성SDI가 미국과 유럽에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연이어 설립하며 글로벌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삼성SDI는 15일 미국 보스턴에 미국 내 첫 번째 R&D 연구소인 SDIRA(SDI 연구개발 아메리카)를 개관했다고 알렸다. 지난달 1일에는 독일 뮌헨에 SDIRE(SDI 연구개발 유럽)를 설립한 바 있다. 내년에는 중국에 R&D 연구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I가 해외에 연달아 R&D 연구소를 설립하는 이유는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SDIRA는 리튬이온 배터리 혁신 기술 및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이 활발한 우수 대학 및 스타트업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SDIRE 역시 배터리 공정 및 설비 연구 개발에 강점이 있는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R&D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를 통해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하여 배터리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 업체 등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에도 내년 연구소 설립을 통해 글로벌 R&D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월 공시된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87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장혁 SDI 부사장 겸 연구소장 등 개발 부문 주요 임원들이 참석,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 앤 커리어 포럼(Tech & Career Forum)을 개최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런 노력들을 바탕으로 2030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 우수 인재 확보와 양성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SDIRA와 SDIRE 등 해외연구소 설립은 글로벌 신기술 및 해외 우수 인력을 활용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및 최고의 품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지역별 R&D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