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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카’ 1000만 시대… 정조준 나선 LG유플

  • Editor. 강지용 기자
  • 입력 2022.10.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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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커넥티드 카.’ 

최근 들어 커넥티드 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향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와 통신 분야의 의지가 맞아떨어지면서 이에 대한 연구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말이다. 커넥티드 카란 대체 무엇일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는 ‘다른 차량이나 교통·통신 인프라, 보행자 단말 등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며 운전자의 편의와 교통안전을 돕고 인터넷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를 의미한다. 커넥티드 카 자체가 통신 기기가 된다는 측면에서 거대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또는 달리는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자동차 업계와 통신 분야의 미래 먹거리로 커넥티드 카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출처=언스플래시]
자동차 업계와 통신 분야의 미래 먹거리로 커넥티드 카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출처=언스플래시]

구체적으로, 커넥티드 카는 △경로 탐색 △원격 시동 △차량 점검 서비스 △차량 및 시설과의 추돌 대비 경고 신호 △실시간 길 안내 △음악 및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실시간 날씨 및 뉴스 검색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고 이용할 수 있다. 더하여 각종 금융 서비스와 인터넷기술(IT)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를테면 ‘쏘카’, ‘그린카’와 같이 카셰어링 어플을 통해 자동차 키 없이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차량의 문 개폐와 전조등 및 후미등 점등 같은 여러 기능들을 조작하는 기술도 커넥티드 카 기술이 활용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미래 공상과학(SF) 만화에서나 접할 기술이 실생활에 접목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사실 최초의 커넥티드 카는 26년 전인 1996년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온스타 서비스를 시초로 본다. 당시 온스타는 셀룰러 통신과 위성 통신을 활용해 네비게이션, 차량 추적, 긴급 구조 요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차량용 통신 단말기 수준이었던 초기 커넥티드 카는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을 거듭해왔고, 2014년에는 독일 자동차 기업 아우디가 롱텀에볼루션(LTE)·와이파이(Wi-Fi)·핫스폿(Hotspots) 접속 기능이 탑재된 A3 모델을 선보이는 등 끝없는 발전을 보이고 있다.

커넥티드 카에 대한 관심은 비단 해외 자동차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한 번에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며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커넥티드 카 분야 글로벌 리딩 전략으로 ‘연결의 초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고성능 컴퓨터보다 진화한 수준의 커넥티드 카를 구현함으로써 자동차, 집, 주변 공간, 스마트 기기, 나아가 도시와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실현하고자 노력해왔다. 또 올해 말까지 글로벌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탑재하는 로드맵을 설정하기도 했다.

커넥티드 카를 실현하기 위해선 차량 내 통신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국내 통신 3사 역시 미래 먹거리로 커넥티드 카에 주목했다. 커넥티드 카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통신망 탑재가 늘고,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진 것도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일찍이 기아, 쌍용, 푸조, 시트로엥 등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커넥티드 카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커넥티드 카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불모터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커넥티드 카 통신·인포테인먼트 분야 협업 관계를 맺기도 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인 커넥티드카 시장 진출을 선언한 LG유플러스는 최근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기업 ‘오비고’와 지분 투자 및 사업 제휴도 진행했다. 이른바 '커넥티드카 1000만 시대'를 정조준하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는 오비고에 지분율 5%에 해당되는 72억3210만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사업 제휴 협약식에는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 겸 기업부문장, 황도연 오비고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오비고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글로벌 완성차 및 국내 대부분의 스마트카에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 차량용 웹 브라우저·앱 프레임워크·앱 스토어까지 자체 생태계를 구축,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용 플랫폼과 시스템 통합(SI) 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오비고 웹플랫폼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 U+아이들나라, 모바일TV, 프로야구 등 자사의 대표 콘텐츠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장 진출에 있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비고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 겸 기업부문장(왼쪽)과 황도연 오비고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비고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 겸 기업부문장(왼쪽)과 황도연 오비고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더하여 양사는 이번 사업 제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차량용 통신 서비스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동시에 전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완성차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추가 사업 제휴를 맺거나, 양사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차량에 콘텐츠를 탑재하고 운영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나아가 콘텐츠 구독모델을 개발하는 등 사업모델 다각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제휴 기회를 모색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구축도 본격화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 겸 기업부문장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은 커넥티드 카 사업에서의 핵심이자 차별화 요소로, 이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오비고와 사업 제휴 및 지분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오비고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자사가 보유한 통신 역량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업 경험, 특화 콘텐츠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미래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 서비스의 선도사업자로 자리잡아 U+3.0시대에 발맞춰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도 "이번 사업 제휴는 지난 3년 동안 축적된 양사의 사업 협력 및 역량 기반 위에서 장기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U+3.0시대에 발맞춰 오비고는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 카 시장의 선도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컨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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