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3개월간 공석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이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내정됐다고 LH가 10일 밝혔다.
지난 8월 김현준 전 사장 퇴임 후 LH는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거쳐 박무익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함께 이 전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 두 후보자를 대상으로 검증을 거친 뒤 이한준 전 GH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 후보자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으며,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준 신임 사장은 1951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교통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GH 사장 △아주대학교 초빙교수 등 국토·도시·교통·주택분야에서만 40여년간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2008년 경제 위기로 부도 위기에 처한 GH 사장을 맡아 수원 광교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를 성공시켰고 평택 삼성전자 유치, 판교 테크노밸리를 정상화시켜 GH의 신용등급을 AAA로 격상시키는 등 전문 경영인으로도 인정받았다.
현 정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 2분과 자문위원 △부동산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 △국토교통부 주택공급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새 정부의 주택정책과 270만호 공급정책의 로드맵을 수립하는데 기여했다.
이 전 사장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 윤석열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토대로, 현 정부 핵심 공약인 고품질의 청년 원가 주택과 공공임대주택사업을 주도할 LH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아 LH 사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대형 공공기관 중에선 처음으로 이한준 LH 사장이 임명됨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청년과 중산층 주거희망 복원 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