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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협회, “우리나라, 세계 연금 평가서 여전히 후반대”

  • Editor. 여지훈 기자
  • 입력 2022.11.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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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세계 연금제도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순위가 여전히 후반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FA한국협회는 올해 14번째를 맞은 ‘2022 머서 CFA 인스티튜트 글로벌 연금 지수(MCGPI)’에서 검토된 44개국의 연금제도 중 우리나라가 38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9위로 선두를 기록했고, 홍콩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19위와 23위로 뒤를 이었다.

MCGPI는 세계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44개국의 연금제도를 벤치마킹해 각 제도의 미비점을 찾고, 적절하고 지속 가능한 은퇴 후 소득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2022 Mercer CFA Institute Global Pension Index [사진=CFA 협회 제공]
2022 머서 CFA  인스티튜트 글로벌 연금 지수 [사진=CFA 협회 제공]

올해 포르투갈을 새롭게 추가한 2022 MCGPI는 지속 가능성 적정성 통합성 측면에서 연금제도를 비교 평가했다. 올해는 평가 기준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통해 통합성을 개선했으며, 편향 가능성은 배제했다.

싱가포르(74.1)는 지난해 전체 지수 가치가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 수정된 평가 기준과 순소득대체율의 상승으로 다시 순위를 회복했다. 아시아 지역의 연금제도는 중국(54.5), 인도네시아(49.2), 필리핀(42)을 제외한 대부분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63.1)와 일본(54.5)이 각각 지난해 C, D에서 올해 C+, C로 향상돼 상당히 제도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수정된 평가 기준에 따른 부분 외에 말레이시아의 등급 개선은 높아진 순소득대체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일본은 연금 보장 범위에 대한 접근 방식을 수정한 데서 비롯했다.

우리나라(51.1)도 홍콩(64.7)과 함께 C등급으로 상향됐다. 인도(44.4)와 대만(52.9)도 지난해 대비 선전했다. 태국(41.7)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꾸준한 발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의 연금제도 평균 종합 지수는 53.8로 세계 평균인 63보다 여전히 낮지만 꾸준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넷 리 머서 아시아 웰스 비즈니스 리더는 “팬데믹의 경제적 영향뿐 아니라 불안정한 지정학적 양상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게 했다”며 “아시아는 전체 지수에서 여전히 세계 평균보다 뒤처져 있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지난해 대비 긍정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 정부는 연금제도 개선과 정비를 미루지 않고, 우선순위를 정한 뒤 빠르게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닉 폴라드 CFA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연구소 전무 이사는 “단기 전망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주로 높은 물가, 금리 상승, 환율 하락 및 자본 유출이 많은 아시아 시장의 발전에 지장을 주고, 특히 개발도상국 시장은 팬데믹 영향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와 나머지 국가들은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이것이 뉴노멀이 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에 아시아에서는 연금 개혁이 시급하고, 연금 재정의 적정성과 은퇴 후 소득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세계적으로는 아이슬란드(84.7)의 연금제도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84.6)와 덴마크(82)가 각각 2위와 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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