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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캐리어가 필수인 이유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2.12.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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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게임을 하는 부스에서는 종종 탄성과 탄식이 터져 나왔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며 놀라거나 아쉬워하는 이들의 목소리였다. 가장 큰 소리가 났던 곳은 클리오 부스였다. 해당 부스에서는 DDR처럼 리듬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게임을 진행 중이었다.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한마음으로 플레이를 응원하고 즐기고 있었다.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시끌벅적한 분위기,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과 색감. 그야말로 축제였다.

올리브영 축제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막을 열었다. 올리브영 어워즈 앤 페스타는 연간 약 1.1억건의 구매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로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행사는 관람객 수만 2만명에 달한다.

클리오 부스 앞 게임을 응원하며 기다리는 사람들 [시진=천옥현 기자]
클리오 부스 앞 게임을 응원하며 기다리는 사람들 [시진=천옥현 기자]

올해 페스타 콘셉트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Santa’s Village)’다. 1관은 화려한 산타빌리지 콘셉트로, 올해의 히트상품을 볼 수 있는 ‘어워즈관’을 비롯해 ‘메이크업관’과 ‘헬스케어관’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2관은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로 운영되고 있다. ‘스킨케어’관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기자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행사장 중앙에 자리를 차지한 큰 트리였다. 연말 시즌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을 연상케 했다.

양옆에 보이는 브랜드 부스에는 행사를 즐기기 위해 여기저기 장사진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각 브랜드 부스에서는 주로 게임이나 SNS공유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본품이나 샘플을 증정하고 있었다. 입장할 때 나눠주는 빨간색 가방을 든 사람들은 모두들 차례를 기다렸다가 행사에 참여하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특히 인기 브랜드에는 인파가 넘쳐났다. 최근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어뮤즈에서는 뽑기 이벤트를 하면서 틴트나 립스틱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임 비건’이라는 키워드를 벽 곳곳에 붙여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냈다.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성장한 색조화장품 브랜드다.

뽑기 게임을 진행 중인 어뮤즈 부스 [사진=천옥현 기자]
뽑기 게임을 진행 중인 어뮤즈 부스 [사진=천옥현 기자]

헬스케어 브랜드 중에서는 ‘오쏘몰’에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비타민 본품을 증정한다는 소식이 한 몫 한 듯하다. 사진을 찍어주고, 트리 모양의 핀볼 결과에 따라 선물을 증정했는데 그래서인지 기자가 인터뷰한 이들 중 대부분이 오쏘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혼자 행사장을 방문했다는 대학생 A씨는 “생각보다 덥고 전체 부스를 돌기 너무 힘들다. 하지만 재밌다. 특히 SNS 이벤트 뿐 아니라 게임들이 많아서 즐겁게 즐길 수 있고, 오쏘몰처럼 본품을 주거나 증정품을 크게 주는 브랜드들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엔 올리브영이 직접 준비한 부스들도 있었다. W뷰티관이나 비건뷰티부스, 클린뷰티부스는 올해 트렌드를 반영한 부스다. 여러 개의 관련 브랜드를 묶어 본품과 샘플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중 W뷰티관은 올리브영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부스다. △BALANCE △CLEANSING △W LOVE △W WEAR 등 네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부스에서는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했다. 각 제품들을 보고, 팸플릿에 4종 스탬프를 찍으면 추첨에 따라 여성용품과 Y존 케어제품, 핫팩 등을 선물한다.

빨간색 백을 들고 줄을 서있는 사람들 [사진=천옥현 기자]
빨간색 백을 들고 줄을 서있는 사람들 [사진=천옥현 기자]

행사장을 돌면 돌수록 참가자들의 빨간 가방은 가득 채워져 갔다. 이때 눈에 띄는 건 캐리어였다. 꽤 많은 이들이 여행갈 때 쓰는 캐리어를 끌며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부스에서 받은 제품들을 편하게 들고 다니기 위한 아이템이다.

친구 두 명과 캐리어를 끌고 다니던 한 참가자는 “지난해에도 참여했었는데 팔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이번에는 캐리어를 끌고 왔다”며 “즐길 거리도 많고, 다양한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행사”라면서 빙긋 웃는다.

마찬가지로 캐리어를 갖고 온 30대 여성 C씨는 “여기에 오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 사람들이 SNS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니 휴대폰이 방전되지 않도록 보조배터리를 꼭 챙기라고 하더라. 집에 갈 때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캐리어도 필수”라며 “본품을 증정하는 브랜드 부스도 미리 알아왔고, 가장 먼저 돌았다”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올리브영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 화장품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행사”라며 “다만 기다리는 시간동안 수다 떨 친구가 없어 아쉽다. 다음번에는 친구와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내부. 트리 앞에는 캐리어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사진=천옥현 기자]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내부. 트리 앞에는 캐리어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사진=천옥현 기자]

행사장 안에는 주로 젊은 여성이 많았지만, 남자친구나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엄마와 함께 방문한 B씨가 “티켓이 두장 생겨 함께 왔다. 처음 페스타에 왔는데 이렇게 많은 브랜드가 있는 줄 몰랐다”며 “엄마는 힘들다고 하시지만, 전체를 다 돌아야 집에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지친 기색이 가득한 엄마는 딸을 슬쩍 흘겼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기자가 모르는 브랜드들도 다수 있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 신진 브랜드고, 어워즈를 수상한 상품 가운데 중소기업 브랜드 비중은 82%다. ‘협력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올리브영의 상생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 성장이 올리브영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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