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한국콜마가 기존 콜마그룹 세종 사업장 추가 부지 매입을 통해 새로운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국콜마는 세종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화장품 생산 기지를 신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등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기조에 따라 국내외 시장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콜마는 5만8895㎡(1만7816평)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연간 2억2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화장품 공장을 건립한다. 매입 부지에는 내년 준공 예정인 친환경 물류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공장이 준공되면 기존에 보유한 국내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 능력이 연간 8억700만개로 늘어난다. 특히 색조 화장품 생산 능력은 80%가량 증가한다.

신규 공장 설계에 주안점을 둔 것은 생산성 극대화다.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량률이 가장 낮은 최적의 공정을 찾아내고, 이를 품목별로 표준화해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한국콜마는 공장 내 할랄 보증 시스템도 구축해 중동 및 동남아시아 할랄 시장 수요에 대비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물류센터는 환경 보호를 위해 100% 재생 에너지로 가동되며,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불량 상태, 재고 위치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생산 현장과 연동해 관리할 수 있는 창고 관리 시스템(WMS)도 도입한다. 이는 작업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재고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업무 효율성을 높인 시스템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새로 건립되는 생산 기지는 국내외 900여 고객사에 최적화된 공정을 통해 최고의 품질로 생산한 제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미래 시장의 핵심 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