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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호 이혼심경, 무쏘의 뿔처럼 꿋꿋이 간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2.11.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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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의 사랑스런 두 아들이 든든한 기둥이다!’

개그맨 정만호 이혼심경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드러난 이혼심경은 두 아들과 두 차례 이혼의 아픔 그리고 사업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그가 지금껏 살아온 삶의 역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듯하다. 말 그대로 ‘우여곡절’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정만호 이혼심경 고백에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찰랑거리는 긴 가발을 쓰고 붉은 색의 제복을 입고 등장해 무표정한 표정으로 ‘각기춤’을 추던 ‘만사마’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은 적지 않다. 하지만 화려한 영광은 거기까지였다. 2005년 ‘만사마’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정만호(36)는 이후 잇단 사업 실패와 개그 프로그램의 갑작스런 폐지로 대중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갔다.

이러한 정만호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14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을 통해서다. 이날 정만호는 두 아들과 함께 하는 평범한 일상과 ‘돌싱’으로서의 홀로서기 그리고 방송 재기를 위한 노력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해 오며 시청자의 채널을 고정시켰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며 관심을 모은 것은 정만호 이혼심경이 고백되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두 번째의 이혼 소식을 알려오며 그를 아끼는 팬들의 가슴을 몹시 아프게 한 바 있다. 더욱이 이는 첫 번째 결혼이 실패로 끝난 뒤 다시 한 번 반복된 파경의 아픔이어서 당사자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더 안타깝게 다가왔다. 하지만 정만호 이혼심경에 대한 고백은 의외로 담담하기 그지 없었다. 그는 이날 “개인사는 어차피 다 노출된 상황이니 사람들이 다 아는 것을 죄인처럼 숨어 지낼 이유는 없다”고 밝히면서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은 아이들이 준다. 방송 복귀할 때도 두 아들이 큰 힘이 됐다. 나에겐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혼심경에서 드러나는 자못 담담하면서도 무심한 듯한 그의 어투는 많은 시청자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곡절많은 인생 역정을 잘 아는 이라면 모두 비슷한 심경을 가졌음직하다. 정만호는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2005년, 돌연 10대의 큰아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을 큰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17살이란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들을 얻었던 그가 첫 번째 이혼을 한 후에도 계속해서 자녀를 양육하며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고 있었던 것.


게다가 첫 아들이 태어난 당시 고작 10대 청소년에 불과했던 그가 풍족한 상황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없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정만호는 “당시에 너무 힘들었다. 이건 말로 표현도 안 된다. 그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받겠느냐.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는 말로 당시의 참담했던 일상을 고백해 오기도 했다. 특히 한 달을 꼬박 일해 번 돈은 아기의 기저귀와 분유를 사는데 모조리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인 것. 이에 정만호는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옷을 노숙하게 입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만을 반복하며 자녀를 양육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만호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만사마’로 인기를 끌던 2005년 이후 의류쇼핑몰사업, 음반 발매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게다가 SBS의 유일한 개그프로그램인 ‘웃찾사’가 2010년을 끝으로 폐지되면서 그는 개그맨으로서 무대에 설 기회조차 잃어버려야 했다. 이러한 일련의 시련들이 모두 정만호를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요인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좌절과 시련의 연속 때문일까? 일각에서는 정만호의 두 번째 이혼 사유가 ‘경제적 문제’가 아니냐며 조심스런 추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속사정이야 어찌됐든 확실한 것은 이혼심경에서 고백된 고통스런 나날들 또한 언젠가는 모두 지나가리라는 사실이다. 아픈 나날들을 지금껏 꿋꿋하게 버텨오면 살아왔듯이 그는 앞으로도 무쏘의 뿔처럼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두 아이의 지붕이 되어주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이제는 아들이라는 든든한 기둥이 두개나 생겼으니 더욱 그렇지 않을까.

정만호 이혼심경 고백을 접한 이들은 “참 힘든 삶이다.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되고 두 번의 이혼. 젊은 나이에 정말 많은 풍파를 겪은 듯. 고진감래라고 했으니 이제는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 “그 구구절절한 사연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을까? 어쨌든 든든한 두 아들을 믿고 더욱 열심히 살 수밖에! 당신을 응원합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젊었을 때는 고생도 사서 한다는데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등의 따스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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