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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코리안더비, 비 올 때만 우승하던 ‘글로벌히트’의 반전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6.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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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총 16마리의 말이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도끼불패’가 치고 나갔고, 그 뒤를 ‘라온자이언트’, ‘섬싱로스트’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4코너를 돌면서 ‘글로벌히트’가 빈틈을 파고들었다. 결국 결승선을 200m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글로벌히트가 1위로 올라서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1일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 열린 ‘제26회 코리안더비’에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글로벌히트는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고, 김혜선 기수는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이자, 최초의 여성 더비걸이 됐다. 대상경주를 우승한 여성 기수는 한국경마 역사상 김혜선 기수가 유일하다.

제26회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제26회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1998년 탄생한 코리안더비는 국산 최고 3세마 시리즈인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두 번째 관문이다. 경주마 일생 중 단 한 번의 도전 기회이자, 트리플 크라운 중 최고 상금이 걸려있어 3세마 경주 최고의 위상을 갖고 있다.

이번 경기는 트리플 크라운 1관문인 ‘KRA컵 마일’에서 우승했던 ‘베텔게우스’가 다리 질병으로 이탈하면서 2인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중 글로벌 히트는 그동안 비가 오는 날에만 우승한 특이한 이력이 있어 기대감이 낮았던 말이다. 하지만 반전 우승을 차지해 팬들에게 더욱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는 “가슴이 벅차고 기쁘다. 솔직히 ‘글로벌히트’는 다리가 약한 말이고, 1800m 첫 도전이라 적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너무 잘 뛰어줬다. 다리가 약한 글로벌히트를 위해 마방 식구들이 늦은 시간까지 다리찜질 등 정성껏 말 관리를 해준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며 “올해 목표가 대상경주 우승이었는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뤘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코리안더비’를 맞아 약 2만8000여 명의 나들이객들이 방문했다. 삼관경주의 마지막, 세 번째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는 다음달 2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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