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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유료 회원제 매장을 오픈한 이유

  • Editor. 현명희 기자
  • 입력 2023.06.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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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현명희 기자] 가전업계가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자랜드가 가전 양판점으로는 최초로 유료 회원제를 도입하고 전용 매장을 오픈해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5월 '랜드500(LAND500) 작전점'을 시작으로 15일 '랜드500 경기광주점'을 신규 오픈해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가오는 22일에는 '랜드500 3호점 이천점' 오픈이 확정되어 있다.

전자랜드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은 멤버십 등급에 따라 혜택을 차별화한 유료 회원제에 기반해 운영된다. 유료 회원제 공식 명칭은 '랜드500 클럽(LAND500 CLUB)'으로, 연회비에 따라 스탠더드 및 프리미엄 등급으로 구분돼 있으며 회원은 기존 멤버십에서보다 20배가량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구입 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회원 전용 가전을 구매하고, 최대 7%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이다.

전자랜드가 15일 유료 회원제 매장 2호점 '랜드500 경기광주점'을 신규 오픈했다고 밝혔다. [사진=전자랜드 제공]
전자랜드가 15일 유료 회원제 매장 2호점 '랜드500 경기광주점'을 신규 오픈했다고 밝혔다. [사진=전자랜드 제공]

신세계그룹, 쿠팡 등 유통업계가 유료 멤버십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랜드의 유료 회원제 도입이라는 행보 또한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전자랜드와 비슷한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0월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매장 유료 멤버십을 도입한 이후 2개월간 47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바 있다. 매출은 도입 후인 지난해 10~11월 4.2% 증가 폭을 보였다.

업계에 익히 잘 알려진 코스트코는 처음부터 유료 멤버십을 도입해 왔고, 현재는 분기별로 평균 1조원 매출을 올리며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1호점 매장 오픈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유입되었던 많은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였다"며 2호점인 경기광주점 오픈 시에는 "최근 타 유통사들도 연이어 유료 회원제를 시작해 많은 혜택을 약속한 만큼, 전자랜드도 랜드500 클럽에 가입하는 회원님들께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자랜드는 유료 회원제 외에도 매출 확대를 위해 다양하게 시도해 왔다. 지난 3월에는 가전제품 파손보험서비스 '생활파손케어'를 론칭해 가전 파손에 대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유입을 유도했다. 4월에는 아프리카TV의 자회사인 뉴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 프리콩과 MOU를 체결했다. 프리콩이 공급하는 뉴미디어 콘텐츠 및 e스포츠 IP와의 시너지로 IT 제품의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자 한 이색적인 시도였다. 5월에는 가전 유통사로는 최초로 배민스토어에 입점해 가전제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비대면 구매 수요를 공략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랜드500은 처음 목표치만큼 매출은 잘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민스토어를 비롯한 기타 제반의 시도도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3호점도 곧 개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랜드500에 집중해 매장 오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료 회원제라는 파격적 행보 및 매출 다각화를 위한 전자랜드의 노력이 가전업계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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