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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론칭 30주년을 맞아 꺼내든 카드는?

  • Editor. 현명희 기자
  • 입력 2023.07.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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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현명희 기자] 한섬이 브랜드 '타임(TIME)' 론칭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라인 '더 타임(THE TIME)'을 론칭하고, 오는 6일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패션쇼 '플레이타임(PLAY TIME)'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섬이 자체 패션쇼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외 유통·해외 패션 관계자를 초청해 단독 패션쇼를 진행하는 것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한섬 관계자는 "더 타임은 2020년부터 글로벌 패션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신규 라인"이라며 "3년 전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더 타임 디자인실'을 별도로 만들어 철저한 시장 조사와 상품 기획 등을 거쳐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섬이 브랜드 '타임(TIME)' 론칭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라인 '더 타임(THE TIME)'을 공개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더 타임은 타임의 시그니처 제품인 테일러링 재킷 등을 재해석한 가을·겨울 시즌 제품 총 100여 종을 선보이는데, 패션쇼를 통해 그중 50여 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 타임의 제품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맞춰 디자인부터 소재, 패턴까지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한국인 체형에 맞춰진 패턴들을 범용성 높은 와이드 핏으로 바꿨고, 팔 길이 또한 기존 제품보다 0.5~1cm 가량 길게 제작했다. 셔츠는 부드러운 소재를 선호하는 북미·유럽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실크 소재 사용을 늘렸다.

한편, 한섬은 이번 패션쇼 반응을 살펴 다음 시즌 상품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진출은 오랜 시간 계획된 것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뜻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리프레이밍(Reframing)을 통한 최적의 가치 발굴'에 대해 언급했는데, 리프레이밍이란 변화된 경영 환경에 맞춰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을 말한다.

한섬은 타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2014년부터 파리에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패션 시장의 이해도를 높여왔다. 또한 2019년부터는 한섬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가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매년 20여 개국 50여 홀세일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영업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바 있다.

한섬은 향후 5년 내 타임 매출 규모를 50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타임은 지난해 펜데믹으로 인한 패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13% 신장하며 역대 최대인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섬 관계자는 "30년간 국내 여성 패션 시장을 선도한 타임의 업력과 10여 년간 쌓아온 한섬의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을 바탕으로 타임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퀀텀점프 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리프레이밍해 지속적인 성장과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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