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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2분기도 14년만에 최저...하반기 반등만 남았다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3.07.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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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반도체 업황 바닥론 속에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60조원, 6000억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5.88%, 6.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2.28%, 95.74% 줄었다.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급감해 6402억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연속 6000억원대를 기록한 영업이익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반도체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DS 부문에서 3조4000억원, KB증권은 3조3000억원의 적자를 추정했다.

하지만 잠정실적이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선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길어지고 글로벌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대내외 악재 속에서 선방했다는 것이다. 증권사 8곳의 최근 1개월 내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7% 줄어든 1812억원으로 관측됐는데, 잠정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이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D램 감산에 들어가면서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7월 평균 웨이퍼 생산량은 전년 동기(71만장)보다 12.7% 줄어든 62만장 수준으로 조사됐다. 옴디아는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까지 월 평균 60만장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스탠스를 틀어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이라고 밝히면서 감산 기조에 들어섰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1,2분기 성적표로 사실상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 속에 하반기에는 이같은 메모리 감산 효과가 가격 안정화 등으로 본격화하고, 최근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신규 수요까지 더해져 실적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사진=삼성전자 제공]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될 3분기부터 반도체 업체들이 평균 판매가격(ASP)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기선행 지표들의 상승반전 이후 6개월이 지나는 3분기 하반부터 수요가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결산이 종료되지 않아도 투자자 편의를 돕기 위해 분기별 잠정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데, 2분기 컨퍼런스콜은 오는 27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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