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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침수 피해 주의보’…손보업계, 카눈 비상 대응 돌입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8.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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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국내 상륙한 가운데 손해보험회사들이 태풍 ‘카눈’ 피해 예방과 복구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경상도 부근을 지나 북상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카눈의 현재 이동 속도는 시속 29㎞다.

전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협회에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의 보상 담당 임원들과 ‘태풍 대비 긴급간담회’를 열고 차량 및 인명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침수 대피 필요성을 안내하고, 침수 우려되는 상황에서 긴급 견인으로 차량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오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남 여수시 한 도로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남 여수시 한 도로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화재는 각 권역이 컨트롤타워로서 대응한다. 피해 예상지역 관리자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한다. 지역별 침수 우려 지역을 순찰하고 진입 통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8일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태풍 대비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태풍피해 예상지역 중심 하이카 긴급 지원단을 재정비했다. 아울러 보상센터 비상연락망과 차량 집결지를 체크하고, 태풍 피해 기간 상담사 근무인원을 조정해 배치한다. 이외에도 지난 9일부터 상습 침수지역 순찰을 통해 침수 위험 차량을 대피 조치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행정안전부, 손보협회에서 공동운영하는 ‘둔치주차장 대피알림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침수예상지역 주차차량을 통제 및 이동조치 하고 있다. 고장출동 및 접수를 담당할 인력도 추가 투입했다. 상담사도 평일 대비 3배 확대했다. 통화량이 많을 경우 웹페이지를 통해 고장출동 접수를 지원한다.

KB손해보험은 상담인력과 현장 보상 지원 인력을 추가 투입해 고객 문의와 피해 복구에 빠르게 대응한다. 사전 예방을 위해 피해 예상 고객 대상으로 알림톡을, 기업고객에게는 태풍피해 예방 안내문과 사고 예방 체크리스트를 배포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 고객이 보험금을 신청할 경우 손해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침수차량이 많을 경우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련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하반기 손해율은 집중호우와 힌남노 등의 영향으로 70%에서 80% 중후반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8~9월 침수차량 대수는 2만1700대 추정손해액은 약 2147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피해가 더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 올해 집중 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는 벌써 1700대를 넘겼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월 2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신고는 1772건, 추정 손해 액수는 145억4000만원이다.

게다가 태풍은 집중 호우보다 더 큰 피해를 발생시킨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5년간 태풍 기간 중 강풍 피해는 약 6500건으로 전체 피해액의 68%를 차지한다. 호우로 인한 피해는 3000여건(32%)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0개 태풍기간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9600여건의 피해를 분석한 결과다.

다만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전손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정도가 크다.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한 미탁, 힌남노 등 태풍의 건당 손해액(약 650만원)이 강풍 피해가 컸던 링링, 마이삭 등에 의한 건당 손해액(약 260만원)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한 힌남노는 풍속이 강하면서 동시에 강수량도 많아 피해가 심각했다는 설명이다. 

카눈은 오후 진행 방향을 북에서 북북서로 틀면서 속도가 느려질 예정이다. 보통 태풍이 진행 방향을 바꾸면 속도가 줄어드는데, 느리게 이동하면 비 내리는 시간이 길어져 침수 피해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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