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교보증권이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조기 인가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교보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최대 주주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발행가액 5070원에 보통주 4930만9665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상증자 신주 청약일은 오는 29일, 납입일은 30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2020년 6월 진행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이후 3년 만이다. 교보증권 자기자본은 올 2분기 말 기준 1만6179억원에서 1만8679억원으로 15.5% 증가한다.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순자본비율 또한 같은 기간 717.1%에서 902.4%로 개선된다.

교보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확보, 종투사 인가 조기 추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순이익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이 예상되고, 교보그룹의 양손잡이 경영에 부합한 고수익·우량 기업금융(IB) 사업 진출 및 투자,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금융 기반 신사업 진출로 시너지 효과를 내 기업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향후 종투사 인가 조기 취득을 위한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인 토큰증권(ST), 탄소 배출권, 디지털 자산 사업 등 영업 경쟁력 강화로 순이익 창출 극대화는 물론이고 신용 등급 상향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