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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LLM ‘하이퍼클로바X’, 무엇이 다를까?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3.08.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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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네이버가 ‘모두를 위한 기술 플랫폼’이라는 주제 아래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더불어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인 ‘큐(CUE):’도 선보였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본질은 검색과 생성형 AI가 다르지 않다”며 하이퍼클로바X가 네이버 주요 사업인 검색 서비스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도구임을 분명히 했다.

네이버 'DAN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제공]
'하이퍼클로바X'를 설명하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제공]

최수연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수십 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이는 영업수익의 22%를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단 한 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네이버가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자체 데이터 센터 ‘각 춘천’은 10년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할 계획이며 이는 ‘각 춘천’보다 6배 큰 크기다. ‘각 세종’은 초대규모 AI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촐괄은 회사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오픈 AI LLM인 ‘GPT 3.5’ 버전과 비교했을 때 75% 승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가 GPT 3.5에 비해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은 물론 한국 사회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에 관한 구체적인 매개변수 및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AI 매개변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AI 성능이 더 높아진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 [사진=네이버 제공]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 [사진=네이버 제공]

이날 네이버는 발표 당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오는 9월에 선보일 생성형 AI 검색 ‘큐:’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발표 당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간망으로 활용하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클로바X는 학습된 정보를 활용해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해준다.

이날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클로바X를 활용해 면접 연습과 같이 개인 일상을 더 편리하게 하거나 비즈니스 글쓰기처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클로바X에 “면접 리허설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돼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클로바X는 사용자에게 지원동기와 직무 경험 질문 등을 계속해서 질문하며 면접 연습을 돕는다. 이는 클로바X가 질문과 답변을 연달아 진행하는 멀티턴 대화 기능 덕분이다.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하는 시스템인 ‘스킬’ 기능도 도입했다. 이는 다른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 주는 한편 다양한 특정 카테고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스킬’을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 향상을 위해선 ‘AI 얼라이언스’와 같은 파트너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AI는 많이 활용되고 피드백을 받아야 계속 진화하는 기술이기에 생태계의 계속적 확장이 필수적이다. 기업들과 협업한 결과 70개 가까운 기업이 네이버 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계속 이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내비쳤다.

다음 달에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다. ‘큐:’는 복합적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방문하기 좋은 춘천에 위치한 카페를 소개해 줘”라고 입력하면 카페 검색뿐만 아니라 카페 정보도 추가하고 더 나아가선 “예약을 원하십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예약까지 연결해준다.

‘큐:’는 질의 이해, 답변을 포함한 출처 수집,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받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했다. 네이버는 ‘큐:’에 자체 기술을 탑재하고 네이버에서 내부 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각 현상이 이전 대비 72% 줄었다고 전했다. 큐는 오는 11월부터 네이버 검색에도 부분 혹은 순차적으로 통합 적용된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 출시도 앞두고 있다.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 ‘클로바 포 AD’,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 B2B 클라우드 상품 '클로바 스튜디오' 등 도구가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빠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며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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