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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250 냉각수 경고등 논란, 무엇이 문제일까?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3.10.06 09: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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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7000만원 상당 차량에 언제 경고등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에 떨며 주행 중이라는 제보가 온라인 메르세데스 벤츠 커뮤니티 사이트에 지속 등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네이버 카페 ‘벤츠 뉴 E클래스 OOO 모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21년 8월식 E250 모델을 구입한 고객 A씨는 지금까지 3번의 수리 이력을 갖고 있다.

네이버 카페 '벤츠 뉴 E클래스 OOO 모임’ 내 A씨가 작성한 게시글 캡처 화면 [사진=김경한 기자]
네이버 카페 '벤츠 뉴 E클래스 OOO 모임’ 내 A씨가 작성한 게시글 캡처 화면 [사진=김경한 기자]

A씨는 지난해 2월 8일 출고한 지 6개월 만에 계기판에 ‘냉각수, 차량을 멈추세요. 시동을 끄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떠서 대구 중앙모터스 서구서비스센터를 찾았다. A씨는 “타 수입차 두 대를 각각 7년 넘게 타면서도 한 번도 이런 문제가 없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어드바이저에겐 수리기간이 7일 정도 소요되지만 대차 서비스도 안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첫 수리는 3일 만에 워터펌프를 교환해 마무리하는 선에서 그쳤다.

하지만 단 5일이 지난 후에도 2차 점등이 발생해 동일한 서비스센터를 찾았고 이번에도 대차 서비스는 없었다. 그때까지 3000km밖에 운행하지 않은 차였다. A씨는 파워트레인 쪽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고치면서 타보겠지만 냉각수 경고등이 뜨면 바로 시동을 끄고 차량을 멈춰야 하니 불안했다고 밝혔다.

파워트레인은 엔진과 구동 바퀴 사이의 모든 기관을 지칭하는 말로 엔진에서 동력을 생성하고 그 동력으로 차량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모든 부품을 뜻한다. 냉각수는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며 냉각수 온도가 과열되면 엔진룸 폭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A씨 차량 내 계기판에 뜬 냉각수 경고 문구 [사진=김경한 기자]
A씨 차량 내 계기판에 뜬 냉각수 경고 문구 [사진=김경한 기자]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올해 6월 22일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뜨더디 곧바로 냉각수 경고등까지 뜨면서 동일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어드바이저와 통화에선 경고등이 다섯 번이나 뜬 고객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번엔 신형 워터펌프로 교환했다. A씨는 게시글에 “순간 차를 멈추고 머릿속이 하얗고 아무 생각이 안 났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3번의 냉각수 경고등 사태를 겪으며 “서비스센터에서 경고 문구가 점등되더라도 실제 냉각수 온도는 정상이라고 하며 매뉴얼대로 수리한다는 답변만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냉각수 온도가 실제로 정상이고 단순 센서 문제라고 했지만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차량에 대해 그렇게 무책임하게 답변한 점에 황당해 했다.

A씨의 게시글 밑으로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이들이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뒀던 사례들을 쏟아냈다. 어떤 이는 보증기간 내 한 번, 보증 기간이 끝난 후 한 번으로 총 두 번 동일한 문제를 겪었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출고한 지 1년 8일 만에 자녀들을 태우러 갔다가 갑자기 냉각수, 엔진 경고등이 들어왔고 대차 서비스도 못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 외에도 많은 이들이 동일한 문제로 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세웠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A씨가 작성한 게시글에 답글을 단 커뮤니티 회원들 [사진=김경한 기자]
A씨가 작성한 게시글에 답글을 단 커뮤니티 회원들 [사진=김경한 기자]

A씨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경고등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결함 차량을 소유한 차주로서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주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행 환경에 따라 언제 어디서 또 발생할지 모르는 중대한 파워트레인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단순한 수리 대응만 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제 경고등이 뜰지 모르면서도 3년 보증 기간이 지나면 100만원 수준의 유상 수리를 해야 한다는 것에 억울함도 호소했다. 특히 “만약 고속도로나 야간에 지방도로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보증기간 만료 후에도 ISP(통합 서비스 패키지)를 연장해 예상치 못한 수리에 대처할 수 있는 ‘ISP 플러스’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엔진 및 동력전달 계통 주요 부품을 포함하는 파워트레인 보증과 정기 점검 서비스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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