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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2.4조 '깜짝 회복'...시장 평가는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3.10.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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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감산을 단행한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적자폭 축소와 함께 높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량 덕분에 3분기 잠정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잠정 매출이 전기 대비 11.65% 상승한 67조원, 영업이익이 지난달보다 258.21% 증가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74%, 77.88%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회복의 기세가 뚜렷함을 확인할 수 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소폭 오르는 것에 그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전망치)를 32%나 상회하는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는 DS(반도체)는 3조7000억원 감소했으나 DX(가전제품 및 냉장고, 컴퓨터 등) 3조8000억원, SDC(스마트폰 및 모니터 패널) 1조9000억원, 하만 4000억원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에 아쉬움이 남으나 해당 기간 내 우호적으로 유지된 환율 속에서 견조한 스마트폰 수익성과 SDC의 호실적에 기반해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DS 사업부에서 메모리는 D램 –3000억원, 낸드플래시 –2조7000억원으로 3조원이 감소했다. 메모리 ASP(평균 판매 단가) 반등으로 메모리 적자 폭이 축소됐으나, 비메모리는 가동률 회복이 지연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 연구원은 SDC 사업부에서 북미와 자사 플래그십(주력제품)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플렉서블 비중 확대에 따라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캡티브(계열사 내부) 고객 및 미주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MX(모바일) 사업부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5900만대로 전기보다 10% 상승했으며, ASP는 296달러로 역시 10% 높아 두 항목 모두 개선됐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5900만대와 59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를 소폭 능가했으나 태블릿이 다소 아쉬운 수치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에 기반해 부문 실적은 기대치(3조원 초반)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동희 연구원은 “메모리 2차 감산에 따른 단위 비용 증가와 출하 가이던스 하회에도 적자 폭 축소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는 메모리 및 고정가격 반등을 시작으로 ASP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변곡점에서 10월 말로 예정된 이번 실적 시즌은 유난히 중요할 전망”이라며 “특히 업황 선도력 및 결정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은 모바일 등 수요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신규 메모리 개발과 양산을 위한 집중 투자 및 그에 수반되는 고비용을 감안한 전략을 구사하며, 하반기에 진행될 삼성 그룹 컨트롤타워 변화와 특수관계인의 등기임원 복귀에 따른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 변화에 기반할 것”으로 밝혔다. 이어 “경쟁업체들도 낙관적 수요 전망 속에 신중한 공급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결국 메모리 업황은 4분기부터 상향 반전하고 내년 2분기 가파른 상승을 동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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