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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거대 AI ‘믿음’ 출시...1.3조달러 글로벌 생성형AI 시장 공략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10.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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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KT가 그동안 개발해온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Mi:dm)’을 출시하며 1조3000억달러(1752조원)에 규모의 글로벌 생성형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총 4종으로,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완전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AI 풀스택을 통해 KT클라우드와 함께 ‘믿음’의 기업전용 AI 클라우드팜을 패키지로 제공, 별도 개발 및 학습 인프라가 없더라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두번째부터) 최준기 KT AI/BigData 사업본부 본부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 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SW개발본부 본부장. [사진=KT 제공]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두번째부터) 최준기 KT AI/BigData 사업본부 본부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 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SW개발본부 본부장. [사진=KT 제공]

국산 초거대 AI...수요기업 누구나 파운데이션 모델 사용 가능

우선 KT는 초거대 AI를 활용하고 학습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에게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방대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초거대 AI 핵심 기반 모델을 말한다. 오픈 AI사의 자연어 처리 모델 GPT가 대표적이다. 공개된 파운데이션 모델이 있다면 누구나 미세조정을 거쳐 원하는 AI 응용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자주권 차원에서 빅테크에 데이터가 종속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 기존 상업용 파운데이션 모델은 풀 파인 튜닝(FFT)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따랐다. 이에 국내 업계 최초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KT 믿음 스튜디오’라는 전용 포털을 오픈해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선택, 학습, 서빙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그동안 데이터 자주권 차원에서 빅테크에 데이터가 종속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와 함께 기존 상업용 파운데이션 모델은 풀 파인 튜닝(FFT)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KT는 이같은 기업고객의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업계 최초로 조(兆)단위 데이터의 사전 학습을 완료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을 개방했다. 이를 거대언어모델(LLM)의 B2B(기업간거래) 사업화를 가속하고,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AI 사업 모델과 응용 서비스의 폭발적 확산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대비 27% 가까운 GPU 학습 비용 절감이 가능한 KT클라우드의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 추론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NPU 인프라를 통합 패키지로 제공한다.

KT, ‘신뢰 패키지’ 개발해 믿음에 적용… 고질적 ‘환각’ 문제 잡는다

KT 믿음은 강력한 신뢰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간 생성형 AI가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진 문제점은 바로 AI의 ‘환각 답변(할루시네이션)’이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과 추론, 답변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다큐먼트 AI, 서치 AI, 팩트가드 AI 등 세 가지 기술을 개발해 믿음에 적용했다.

다큐먼트 AI는 도식화된 복잡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이다. 서치 AI는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이다. 팩트가드 AI는 원문에 근거한 응답만 생성하도록 강화학습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인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였다.

아울러 KT가 공개한 믿음의 4종 모델 중 외부에 완전히 개방하는 70억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은 ‘한국형 허깅페이스’라 불리는 한국어 초거대 AI 리더보드인 ‘오픈 Ko LLM’에서 최상위를 기록하며 압도적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오픈 Ko-LLM은 역사 왜곡이나 형태소 오류, 환각, 혐오 표현 등 광범위한 항목을 평가하고 AI가 주어진 조건에 대해 생성해 낸 결과물이 한국어 사용자의 일반 상식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한다.

초거대 AI 혁신 아이템 발굴...스타트업 힘 합쳐 1조 달러 시장 노린다

KT는 믿음 출시를 계기로 기업전용 LLM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B2B 시장에 집중한다. 이후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를 통해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T는 기업전용 LLM 사업화에 업스테이지, 매스(Math)-GPT를 비롯한 교육 영역에선 콴다와 에누마, 기업용 업무 개인비서 영역에는 비아이매트릭스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들과 믿음을 활용한 AI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실제로 출시 이전부터 금융권, 지자체, 기업솔루션 등 1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서 믿음을 활용하기 위해 KT와 사전에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KT는 기업은행에 ‘믿음’을 적용해 만든 전문 상품지식 제공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지난 22일 태국 자스민 그룹과 함께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LLM 구축 및 동남아 공동 사업화 협력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KT는 AICC와 지니TV, AI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들의 인공지능을 ‘믿음’으로 고도화하고 무선서비스, IVI, 로봇 등에도 초거대 AI를 적용한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믿음을 적용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서비스도 대폭 개선한다. 실제로 믿음을 시범 적용한 KT 콜센터에선 봇 인식률 5% 개선, 후처리 속도 20% 및 지식 구축 속도 30% 향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성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앞으로 금융과 통신영역, 지니TV 마케팅, 시니어와 육아상담 등의 영역에서도 믿음을 적용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초거대 AI 시장은 세계적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하며 급격한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KT는 차별화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방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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