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웅제약, 1주에 한번 붙이는 비만치료제 내년 초 임상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11.06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04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붙이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며 시장 선점을 서두르고 있다.

대웅제약은 비만치료신약으로 주목받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지름의 3분의 1 수준의 미세한 바늘로, 패치 형태로 피부에 붙이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녹으면서 약물을 주입해 이른바 ‘붙이는 주사’로 불린다. 주사·경구 등 기존 비만치료제에 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최근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의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사진=대웅제약 제공]

현재 비만 치료제의 대세인 피하주사제는 통상 1일 1회 또는 1주 1회 주사하는 제품이다.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환자가 직접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지기도 한다. 경구 치료제는 흡수율이 매우 낮고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 부작용이 있다.

대웅제약이 준비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 신경세포를 건들지 않아 통증이 없으며, 기존 주사제와 비교할 때 동일한 약효를 갖는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주사제처럼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

앞서 대웅제약의 연구개발(R&D) 분야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는 식욕 억제를 돕는 GLP-1와 동일하게 기능하는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임상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로부터 이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해 이르면 오는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대웅제약은 지난해 ‘2030 글로벌 제제 No.1’ 비전을 선포하고 신규 투여 경로 기술인 마이크로니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유사체의 패치형 제형 개발로 의료진과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