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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가 3분기 합산 영업익 1조에도 웃을 수 없는 까닭?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11.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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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지만 지난해보다는 부진한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신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인건비·전력료 등 비용 증가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액 14조6815억원, 영업이익 1조7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1조2036억원) 줄어든 수치다.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에도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에도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3분기 성적표는...SKT ‘맑음’ KT·LGU+ ‘흐림’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6.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82억원으로 25.5% 늘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사업 부문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했으며 특히 AI(인공지능) 인프라 영역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고속 성장을 보였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534억원,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38.7% 늘어난 362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83억원으로 11.6% 하락했다. 매출의 경우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콘텐츠 수급 비용 평활화 영향으로 감소했다.

KT는 유·무선 사업 부문의 경우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 알뜰폰(MVNO) 사업 성장, 로밍 사업 매출 확대 등의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8% 성장했다. 인터넷·미디어 사업도 수요 증가, OTT·VOD 결합요금 등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9% 성장했다.

LG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67억원으로 8.3%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 비용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 무선 사업 부문은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가입 회선 증가율과 더불어 해지율 안정화 기조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스마트모빌리티, 데이터센터 등 B2B(기업간거래)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과 인터넷, IPTV 등 스마트홈 부문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솔루션 사업은 전년 대비 각각 18.2%·17.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 주요 내용. [사진=연합뉴스]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 주요 내용. [사진=연합뉴스]

가입자 수 감소세와 정부 압박에도 4분기 선방할 수 있을까?

KT와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이동통신 3사의 외형 성장은 나쁘지 않다. 이동통신 3사의 실적 배경에는 5G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경쟁은 물론 비용이 줄어든 것과 5G 가입자 증가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내내 증가수를 보이던 5G 신규 가입자가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더해 높은 요금제와 서비스 품질 등을 지적당하며 정부로부터 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고 있어 4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 둔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서비스 통계 현황’의 월별(1~9월) 5G 가입자 증가율을 보면 △1월 1.7% △2월 2.0% △3월 1.6% △4월 1.4% △5월 1.3% △6월 1.0% △7월 1.1% △8월 1.3% △9월 0.91%를 기록하며 점차 꺾이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8일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며 통신비 인하 압박 강도를 더했다. 5G 단말기에서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고,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통신사들은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정부 방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요금제가 저렴해지고 세분화될수록 통신사들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

5G 기반 통신 사업의 성장 폭이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B2B 신사업을 통해 성장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5G 서비스가 안정기에 돌입한 만큼 성장 기대치가 떨어져 이동통신 3사 모두 매출 정체 우려가 되는 상황이지만, 신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실적 견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을 잘 유지하고,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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