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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창업주, 경계없는 시장 개척자”...일본기업가포럼서 ‘양손잡이·크로스오버·퍼포스 경영’ 조명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11.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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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일본에서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탄생 102주년을 맞아 그의 기업가 정신이 조명됐다.

롯데그룹은 11일 일본 기업가연구포럼 주최로 진행된 경영학 특별강좌에서 ‘경계 없는 시장 개척자, 롯데 신격호’란 주제의 연구 발표를 통해 신격호 창업주가 조명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강좌를 주관한 기업가연구포럼은 2002년 오사카 상공회의소에서 설립한 단체로, 기업 연구와 인재 육성, 경영 조직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이를 재계와 학계에 공유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 창업주.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격호 롯데 창업주.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 창업주에 대한 연구는 기업가 연구 포럼의 의뢰로 백인수 오사카 경제대학 교수가 진행했다. 연구는 한·일 롯데 대졸 공채 1기로 입사한 임승남 전 롯데건설 사장과 롯데월드타워 준공에 기여한 노병용 전 롯데물산 대표 등 전현직 임원들의 인터뷰를 포함, 한국과 일본에 있는 신격호 기념관과 생가, 롯데 주요 사업장 방문 등의 고증을 거쳤다.

연구는 신 창업주가 한국과 일본에서 이룬 경영 성과를 소개하며 신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 및 현대 경영학에 던지는 시사점을 소개했다. 특히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해 한국에 투자하고 이를 제조, 유통, 화학 분야까지 넓히는 과정 속에서 신 창업주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이를 뛰어넘기 위해 했던 행동 원칙을 높게 평가했다.

신 창업주의 성공 요인으로는 국가와 조직, 산업 분야 등에서 스스로 경계를 설정하지 않고 펼쳤던 혁신적 사고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해 의견을 경청했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 걸음 내디뎠던 점 등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신 창업주가 현대 경영인에게 주는 시사점도 있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꾸준히 새로운 사업을 찾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양손잡이 경영’과 서로 다른 사업 분야와 사람을 조합해 전혀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내는 ‘크로스오버 경영’, 본인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 활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오케스트라 경영’, 고객과 다음 세대의 행복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는 ‘퍼포스 경영’ 등이다.

연구를 담당한 백인수 교수는 “한 세대에 걸쳐 사업을 영위했던 신격호 창업주를 짧은 시간에 연구해서 발표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며 “앞으로 신 창업주가 국가, 산업 분야 등 경계를 뛰어넘어 성공할 수 있었던 경영혁신 DNA를 추출하고 분석해 많은 경영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연구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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