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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고강도 경영혁신...전문경영인 도입부터 부실 금고 ‘신속합병’까지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3.11.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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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새마을금고가 위기 쇄신을 위한 경영 혁신안을 마련했다. 새마을금고는 혁신안을 토대로 경영 정상화와 국민 신뢰 회복에 힘쓸 전망이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강력한 혁신으로 경영 정상화 및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목표로 마련한 경영혁신안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안은 대규모 인출 사태와 임직원들의 비위 등으로 유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혁신을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경영혁신자문위원회에서 100여차례 회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혁신안은 새마을금고 쇄신을 위해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 체계 강화, 금고 경영 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 보호 강화 등 3대 분야 10대 핵심 과제, 29개 기본 및 72개 세부 과제로 이뤄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분야에서는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해 견제와 균형의 지배 구조, 책임 경영을 확립할 예정이다.

전무·지도이사를 폐지한 뒤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 대표이사로 개편해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해 대외 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 역할에 한정할 계획이다.

감사위원회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선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인 전문이사를 확대했다. 금고 감독 위원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 임원 격상 및 감독 업무 대표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 구성 다변화를 통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 전문이사는 확대하고, 금고 이사장인 이사는 감축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사 추천 위원회의 과반수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인사 객관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조직 문화 및 경영 관행 혁신과 인력·조직 효율화, 새마을금고 신뢰 회복을 위해 고통 분담 등 자구 노력도 병행한다.

대국민 경영 혁신 선포를 통해 경영 혁신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노무·인사 관련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인력·조직 효율화를 위해 취약한 리스크 관리와 금고 감독·지도 기능을 중점 보강하고, 과도하게 세분화된 부서는 적정화했다. 고통 분담과 자구 노력 차원에서 중앙회장 보수는 2018년 비상근 전환 취지에 맞게 당시 보수 수준으로 감액하고, 상근이사도 타 상호 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 간부 직원도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전성 및 금고 감독 체계 강화 분야에선 타 상호 금융권과 규제 차이를 해소하고, 금융 환경 변화 등 위기 상황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해 대손 충당금 적립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기준을 타 상호 금융권과 동일하게 개선할 예정이고, 기업 여신 관리 강화를 위해 200억원 이상 공동 대출은 중앙회 참여를 의무화해 건설업·부동산에 대한 업종별 여신 한도도 각 30%, 합산 50%로 강화할 방침이다.

금고 감독 체계 개편과 금융감독원 연계를 강화해 금고 감독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금융 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 통제도 강화했다.

상시 감독·검사 체계 강화로 위험 요인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상시 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고연체율·대형 금고 등 위험이 큰 금고에 대한 검사 역량을 집중한다. 금고 직원에 대한 중앙회·행정안전부 직접 제재권을 신설해 중앙회 검사 인력을 확충하고, 금고 취약 분야 수시 점검을 위한 순회 검사역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등 감독 전문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검사 계획 수립 및 제재 등 검사 업무 전반에 대한 참여와 협력을 보장하고, 부실 징후를 조기 감지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고도화해 이상이 감지된 금고에 대해선 즉각 현장 지도 관리에 나선다. 중앙회의 투명하고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한 투자 정책 수립을 위해 시장 금리에 연동되는 여수신금리 산출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동시에 적립금 의무 적립률 상향 조정, 대체 투자 축소 등에 따른 신자산운용전략을 수립했다.

금고 경영 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 보호 강화 분야에선 구조 조정 원칙과 기준을 재정비하고, 부실 금고 퇴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금고 경영 합리화를 신속히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실 금고의 원활한 구조 개선을 위해 고연체율 등으로 경영 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 등은 부실 우려 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 개선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고, 경영 지도 대상 중 합병 명령을 받은 금고는 즉각 현장 경영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신속한 구조 조정을 실시해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합리화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재 행안부 고시인 감독 기준에 규정돼 있는 경영 개선 조치를 타 상호 금융권과 동일하게 적기 시정 조치로 개편하고, 이를 법제화해 실효성을 제고토록 했다. 경영 합리화 전담 부서도 신설해 여러 부서에 흩어진 관련 기능을 통합했다.

또한 예금자 보호 제도 개선과 고객 피해 예방 등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됐고, 지역의 대표적인 서민 금융 기관으로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포용적 금융 및 지역 공헌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예금자 보호 강화를 위해 예보 준비금 출연금 요율을 현행 0.15%에서 연차적으로 0.18~0.2%로 상향하고, 기존 납입 한도도 연차적으로 폐지해 예보 준비금 적립률을 제고할 예정이다. 예보준비금관리위원회 위원 과반수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정책 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새마을금고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공시 항목을 타 상호 금융권 수준으로 확대했고, 새마을금고 통합 재무 정보 공개 시스템을 구축해 재무 정보에 대한 금융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용적 금융 강화 일환으로 소상공인 등을 위한 중금리 신용 대출인 ‘MG희망드림론’과 저신용자 특례 보증 상품 등을 신규로 출시하고, 고금리 수신 및 비회원 대출을 제한해 상호 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했다.

김성렬 새마을금고 혁신위원장은 “새마을금고 60년, 유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금고 및 중앙회 임직원,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경영 혁신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금고 및 중앙회, 행안부가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대표적인 서민 금융 기관으로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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