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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진 삼성전자·LG 연말 임원인사 키워드는

  • Editor. 현명희 기자
  • 입력 2023.12.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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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현명희 기자] 예년보다 일찍 삼성전자가 연말인사를 단행해 12월이 채 되기도 전에 삼성전자와 LG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 지어졌다. 올해 인사 주요 키워드는 ‘기술인재’와 ‘성과주의’로 수렴한다. 연공서열 문화가 사라지면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술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 임원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진행했던 인사를 올해는 지난달 29일로 앞당겨 시행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지속해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리더십을 빠르게 발탁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빠른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빠른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총 187명이 승진한 것과 견주면 적은 규모였다.

부사장급에는 마이크로 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리딩한 손태용 DX(디바이스경험)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 LED 팀장,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주력 제품 하드웨어(HW) 개발을 주도한 김성은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의 친환경 및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 개발에 공헌한 임성택 DX부문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그룹장 등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된 리더들이 발탁됐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에는 46세의 황인철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는 3040 세대 임원이 11명(상무 1명, 부사장 11명) 배출되면서 올해 신임 임원 평균 연령도 47.3세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40대 부사장 명단에는 강동구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김일룡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박태상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성과를 창출해 왔으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상무 및 40대 부사장을 발탁해 젊은 임원들을 다수 배출했다”고 밝혔다. 세대불문, 성과가 핵심이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SW) 혁신을 주도해 온 SW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분야 우수인력을 다수 승진시켜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썼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설계 전문가로 자체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리딩하고, 선행연구와 전략방향 수립을 주도해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주형 DX부문 CTO 삼성 리서치 AI 메소드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갤럭시 폴드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한 양병덕 DX부문 MX사업부 디스플레이그룹장, 차세대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로직 제품 미세공정 확보를 주도해 세계 최초 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에 기여한 현상진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등도 부사장 대열에 합류했다.

LG그룹은 지난달 22일부터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선 신규 임원 99명 중 1970년대 이후 출생이 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에서 1970년생 최고경영자(CEO)가 나오면서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에서 특히 젊은 세대 임원 등용이 도드라졌다.

LG는 또한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31명의 R&D 인재를 승진시키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룹 내 R&D(연구개발)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R&D 임원 규모는 196명이었다. 특히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16명, 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LG그룹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선 신규 임원 99명 중 1970년대 이후 출생이 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LG그룹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선 신규 임원 99명 중 1970년대 이후 출생이 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의 경우는 지난달 24일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포함해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박형세 본부장은 TV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과 웹OS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정대화 원장은 계열사 핵심사업 지원으로 LG그룹 내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사장에 올랐다.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과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웹OS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강원 상무(웹OS SW개발그룹장) 등 7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미래준비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상무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 시스템온칩(SoC),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의 기반 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수석연구위원(상무)을 대거 선발해 수석연구위원 승진자는 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담당자(CRO) 부사장은 김창태 LG이노텍 CFO가 맡게 됐다.

조직개편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비전'에 속도를 내고 이를 위한 조직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가 신설됐다.

해외영업본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서 고객가치 창출의 기회를 발굴하고 LG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는 중책을 넘겨받았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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