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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큰 형' 이석우 두나무 대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3.12.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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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수장 이석우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가상자산업계 ‘큰 형’이 됐다. 6년 간 두나무를 이끌어온 노력과 성과가 연임의 밑거름이 된 가운데, 이석우 대표와 두나무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5일 임시 주주 총회를 열어 이석우 대표 연임 건을 의결했다. 이 대표 연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임기는 3년이다. 2017년 말 대표를 맡은 후 2020년 재선임됐고, 이번 연임으로 총 10년 가까이 두나무 수장을 맡게 된다.

이로써 이석우 대표는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중 창업자를 제외하면 업계 최장수 최고 경영자(CEO)가 됐다. 두나무뿐만 아니라 업계 리더로서도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석우 대표는 1999년 한국 IBM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IT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NHN 법무 담당 이사직을 거쳐 NHN 미국 법인 대표, 카카오 및 다음 카카오 공동 대표를 지내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가상자산 업계에는 2017년부터 입문해 현재는 업계 대표 리더로 불리고 있다.

이석우 대표는 경영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업비트 거래 수수료에 쏠린 두나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고, 지난해 투자 금액 예치(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업비트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섰다. 또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위기 대처와 투자자 보호, 보안 강화 능력에서도 이석우 대표의 혜안이 빛난 순간이 적지 않았다. 2019년 업비트 580억원 규모 해킹 사건, 2022년 ‘테라·루나 사태’ 등 업비트는 물론이고 가상자산 업계 전체가 위기를 겪을 때도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업비트의 단기적 성장보다 보안 강화와 이용자 보호 등에 힘쓰며 내실을 탄탄히 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업비트는 2019년 2월 암호화폐 투자 유의 종목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고, 2021년 5월엔 투자자 보호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보안성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4개 거래소 중 가장 먼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으며,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 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ISO 3개 부문 인증까지 완료해 ISMS와 ISO를 모두 확보한 최초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석우 대표는 두나무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리더로 대내외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두나무의 외연 확대뿐만 아니라 내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격변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이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이 두나무를 ‘웹3.0’ 시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석우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도 만만치 않다. 가상자산 거래가 전년 대비 급감하면서 줄어든 수익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두나무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599억원 대비 81.6%나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19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이석우 대표는 신사업 진출 등 수익 모델 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두나무가 제도권에 안착하기 위해서 가상자산 외 금융 등 다른 산업 영역으로 진출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두나무는 우리은행 지분 1%를 보유하고 최근 증권사 인수설이 나도는 등 금융업 진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 자체 침체를 겪고 있어 단기적인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계속해서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고, 웹3.0 시대에서 두나무가 대표 기업으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이석우 대표가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두나무가 2018년부터 ESG 경영에 투입한 금액은 1801억원이다. 2021년 ESG 위원회가 공식 출범할 당시 이 대표는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석우 대표는 “두나무가 글로벌 핀테크 산업 리더로 함께 뛰고, 건강한 투자 문화를 조성해 두나무다운 ESG 활동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과 블록체인 산업의 비전, 두나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고 새 대표에 오르게 됐다. 두나무가 새로운 금융 혁신 산업의 리더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가겠다.”

이석우 대표가 2017년 두나무 대표로 내정되면서 밝힌 포부다. 재연임으로 계속해서 두나무를 이끌게 된 이석우 대표가 두나무와 가상자산업계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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