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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혀 밑 투여하는 코로나19 백신 효능 확인...플랫폼 강화"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4.01.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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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차백신연구소가 설하(혀밑)투여형 백신 플랫폼을 강화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공중보건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재단법인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지원을 받은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연구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라이트재단은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한국 보건복지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관협력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

차백신연구소가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 마우스 모델 연구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사진은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바이오헬스케어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 제공]
차백신연구소가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 마우스 모델 연구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사진은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바이오헬스케어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 제공]

설하투여형 백신은 점막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다. 아울러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주사기가 필요하지 않아 전문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에서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팬젠과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링구스와 함께 설하 투여가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제를 제안했다. 2021년 2차 기술가속연구비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연구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이번 연구는 2022년 4월부터 1년간 진행했으며, 차백신연구소는 설하투여형 코로나19 재조합 단백질 백신에 활용될 면역증강제, 팬젠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을 생산하고, 바이오링구스는 설하 백신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했다. 이들은 다양한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제형을 마우스 모델에 설하투여해 점막 면역의 중요 지표인 lgA(면역글로블린A, 면역항체) 생산능력을 검증했다. 항체 생성을 활발하게 하는 체액성 면역반응,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도 확인했다.

아울러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사용한 설하투여형 백신과 항원 단독투여 백신, 전달물질 단독투여 백신 간 효능도 비교했다. 그 결과 항원 단독투여 및 전달물질 단독투여군은 lgA를 전혀 생산하지 못했지만, 엘-팜포가 포함된 백신은 비교군 대비 4~5배 높은 농도로 lgA를 생성했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40배, 세포성 면역반응도 비교군에 비해 50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현재 허가 받은 점막면역 유도백신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과의 비교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차백신연구소의 설하투여형 백신은 특정 항원에 대한 점막면역과 체액성 면역반응에서 비강 스프레이 백신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를 유도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차백신연구소는 설하투여형 백신 플랫폼을 강화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라이트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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