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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계·청년주택드림 오픈, 은행권 청년 유치전 후끈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4.02.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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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21일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시작됐다. 차곡차곡 모인 목돈이 시장에 풀리면서 이 자금을 확보하려는 은행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2년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이달부터 도래해 금융위원회 추정 만기 유지 예상 인원 약 186만명이 1인당 평균 1000만원 안팎의 돈을 수령할 예정이다. 정부는 청년희망적금을 청년도약계좌로 연계 가입할 수 있도록 갈아타기를 유도했고, 금융위가 집계한 누적 신청자는 190만명(재신청 제외 188만9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5일~2월 16일 운영된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 신청 기간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 41만5000명(재신청 포함)이 연계 가입을 신청했으며, 지난 5~16일 중에는 일반청년 15만1000명이 가입을 신청했다.

청년도약계좌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청년도약계좌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월 최대 70만원씩 납입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는 정책 금융 상품이다. 은행 이자뿐만 아니라 납입한 금액에 비례한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21일에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도 출시됐다. 해당 상품은 무주택 청년의 주택 구입을 돕기 위한 것으로 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 가입 대상과 지원 내용을 대폭 확대해 만 19~34세 이하 청년 중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이자율은 최대 4.5%고, 납입한도는 월 100만원이다.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역시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받은 목돈을 일시납하는 것이 가능해 갈아타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청년 가입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중이다. 하나은행은 청년도약계좌 탑승 이벤트를 통해 지난 16일까지 가입 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 메가MGC커피 쿠폰을 제공했고, 다음달 15일까지 가입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하나머니, 배달 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도 연계 가입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메가MGC커피 쿠폰을 제공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6월 열린 간담회에서 취급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기본 금리를 올리고 우대 금리를 낮추도록 당부하자 은행권은 여러 이벤트를 걸며 유인책을 확대하는 형국이다.

또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출시에 맞춰 모바일 쿠폰, 경품 등 다양한 가입 이벤트를 열었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내 집 마련 꿈(Dream)꾸러 가(家)보자고!’ 이벤트를 진행해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가입 시 사용할 수 있는 KB금융쿠폰 2만원권을 실시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상품 출시에 맞춰 앱에서 상품 가입자 선착순 1만명에게 1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금융 바우처를 받지 않은 30세 이하 가입자는 금융 바우처 1만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BNK경남은행도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31일까지 ‘더 드림(Dream)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신규 가입 고객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하지만 청년도약계좌와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을 주저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특히 청년도약계좌는 은행별 우대 금리를 제외한 실질적인 금리는 4.3~5.0% 수준이고, 5년이라는 긴 만기는 부담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 평택시에 거주하는 A(29)씨는 “5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게 아니다”라며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비도 빠듯한데 과연 완납을 하고 만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차라리 만기가 짧은 실효성 있는 상품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은행들은 청년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예적금 특판 상품과 금리 우대쿠폰 등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체로 만기 1년 이하 단기적금에 청년도약계좌에서 가장 부족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식으로 상품을 운영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만기 고객에게 금리 0.5%를 우대, 최대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21일 재오픈했다. 공동구매 정기예금이란 판매 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예금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청년 고객 자산 관리와 목돈 마련을 돕고자 ‘청년 대상 특별 금리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2~0.5% 금리 우대 쿠폰이 제공되는 마이 플러스 정기예금 금리 우대 쿠폰, 최고 연 6.5% 금리가 적용되는 청년 처음적금,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2024 청년 저축 챌린지 이벤트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 전원에게 금리 우대 쿠폰 2종을 제공하고, ‘급여 하나 월복리 적금’을 운영해 만 35세 이하 청년에게 우대 금리를 포함한 최대 연 5.85%의 이자를 준다. 우리은행도 최고 연 6%의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우대 금리 3%포인트(p)를 적용해 최대 6%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는 1년이고 매달 최대 50만원씩 납입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 이벤트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 이벤트 [사진=KB국민은행 제공]

고금리 단기예금 수요가 높아지면서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은행 입장에서는 예수금을 끌어모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어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업 대출을 대거 내준 은행권은 올해 예대율을 정부 규제 수준인 100%로 맞추기 위해 정기예금 취급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도약계좌와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이벤트뿐만 아니라 수요에 맞춰 다양한 고금리 상품으로 청년에게 구애하고 있는 은행권. 매력적인 상품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은행권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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