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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출범 3년,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4.03.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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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귀가 두 개인 이유는 귀를 활짝 열어 놓고 두 배 이상 많이 듣기 위해서다’는 말이 있다.

토스증권이 출범 3년을 맞았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토스증권은 14일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현장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토스는 2021년 서비스 오픈 이후 초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고, 2021년 매출액 86억원에서 2022년 1276억원, 지난해 202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대금은 국내 66%, 해외 61%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토스증권이 리테일 강화로 전 국민 주거래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한다. [사진=토즈증권 제공]
토스증권이 리테일 강화로 전 국민 주거래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한다. [사진=토즈증권 제공]

특히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 중개를 통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입은 667억원을 기록해 전체 증권사 중 5위를 차지했다. 2022년 380억원으로 8위였지만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해 대형사인 한국투자·KB·신한투자증권 등을 제쳤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300만명을 넘어섰고, 이달 기준 가입자 수는 580만명이다. 고객층도 20~30대 사용자가 52%, 40대 이상 사용자가 48%로 균형 잡힌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개인 고객 거래 부분에 있어서 수수료뿐만 아니라 만족도 측면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실적도 좋은데다, 향후 사업 성장성도 밝지만 토스증권이 목표를 과도하게 설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곤 했다. 특히 3년이란 짬(?)이 더해지는 동안 호성적을 거뒀으니 한껏 고개가 빳빳해지고, 어깨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게 당연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토스증권은 여전히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넥스트 레벨을 꿈꾸고 있다. 약 1시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김승연 대표와 김규빈 헤드 오브 프로덕트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고객 니즈를 잘 파악하고, 이를 상품과 서비스에 녹여내는 옳은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실제 토스증권은 고객 목소리를 잘 듣는 것으로부터 상품과 서비스가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처음 시작한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의 경우 하루 10만명이 사용 중이다. 토스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주식 거래에서 2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김승연 대표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기존 출시된 국내주식과 미국주식, 보유주식 관련 콘텐츠·뉴스, 커뮤니티 4가지 핵심 기능도 고객 목소리에 집중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고객 목소리를 듣고, 이를 상품에 녹여내는 것이 토스증권 강점”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올해 기존 국내 및 해외주식 중심 서비스를 넘어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이 역시도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데서 출발한다.

우선 다음달 PC 기반 거래 시스템인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출시한다. 토스 앱이 직관적이고 손쉬운 앱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정보를 보고 싶다.’, ‘모바일이 아닌 PC로 보고 싶다.’, ‘더 많은 요소를 통해 분석하고 싶은데 토스증권이 불편해 다른 증권사 사이트를 봐야한다.’ 등의 고객 피드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 30%가 PC 투자 경험을 원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스증권은 이를 인지하고, 고객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WTS를 출시하게 됐다.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간편하게 실행이 가능하며 기존 모바일 기반의 모바일 트레이팅 시스템(MTS)과 연동을 통해 두 개 채널에서 각각 탐색 경험과 정보가 손쉽게 연결된다.

토스증권은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국 우량 회사채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 선택만 가능했으며 최소 단위도 수천만원을 호가해 직접 투자에 어려움이 있었다. 토스증권은 투자 단위를 고객 친화적으로 설정해 거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소 구매금액을 1000달러(100만원) 수준으로 가격 접근성을 낮추는 걸 검토 중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파생 상품도 마찬가지다. 파생상품은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한 게 장점으로 고객 투자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사진=김준철 기자]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사진=김준철 기자]

향후 글로벌 진출, 토스 및 토스뱅크와 협력, 투자은행(IB)·자산운용 시장 진출, 신용공여 등 신사업 진출에 있어서도 데이터와 직접적인 컨택으로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풀어냈다. 투자자 보호와 신규 투자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에서 기업공개(IPO) 접속 장애 등 전산 오류에 대한 과태료 내부 실무 기준을 개정하고 과태료 부과를 강화했는데, 이 역시도 고객 만족을 위해서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대표는 “내부통제를 강화했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해 투자 금액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토스증권은 전산 장애를 기록하지 않았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고자 하는 토스증권. 고객과 함께하고, 고객 목소리를 잘 녹여낸다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더해 전 국민 주거래 증권사 도전도 노려볼만한 목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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