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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사과문, 뿔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으려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3.12.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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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여느 작가들이 하는 소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임성한 사과문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배우들과 스태프에 대한 감사 등등 종영을 앞둔 여느 작가의 소감과 비교할 때 크게 특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임성한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눈치다. 그간 막장의 끝을 달리며 온갖 논란을 빚어왔던 임성한 작가다. 드라마 속에서 엿보인 이해불가의 마인드와 임성한 사과문에서 보인 지극히 정상적인 마인드, 과연 이 둘 중에 그녀의 본래 멘탈을 드러내주고 있는 것은 어느 것일까?

임성한 사과문이 게재된 것은 지난 11일이다. 이날 임성한 작가는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 글을 게재하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사과문은 “배우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평범한 감사 인사로 시작되고 있다. 이어지는 내용에도 그리 별다를 것은 없다. 그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대본,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그나마 실패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는 말로 배우와 스태프를 향한 감사의 인사를 거듭 표해왔다.

이어 그녀는 ‘오로라공주’의 마지막 대본을 하루 늦게 탈고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찍 보내야 고생을 덜 하는데 죄송합니다”라는 대목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향한 그녀의 속 깊은 씀씀이를 짐작하게 하는 것. 그리 특별할 것도 없었던 임성한 사과문은 “쓰는 입장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고…특히 예민할 수 있는 사안에서는 기획자인 김사현 본부장의 조언을 들어가며 최대한 단점을 줄이려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놓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는 의미심장한 겸손의 말로 마무리됐다.

‘오로라공주’는 오는 20일, 15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수많은 논란들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오로라공주’가 머지않아 말 많았던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 최근 시청률 19.9%를 기록하며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또 하나의 예가 된 ‘오로라공주’, 드라마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누리꾼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런데 임성한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의 감상평이 꽤 의외다. 보통의 애청자들이 드라마 종영에 아쉬움을 표하는데 비해 사과문을 읽은 누리꾼들은 그녀의 ‘건전한’ 마인드에 집중하며 놀라움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사과문에서 엿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 나아가 이것이 꽤나 반전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사과문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의 반응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러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그리 엉뚱한 결과만은 아니다. 일찍이 임성한 작가는 ‘오로라공주’에서 보여준 황당 전개와 이해 불가의 대사처리, 독재에 가까운 등장인물들의 하차 등으로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누리꾼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그녀의 ‘필력’을 두고 신내림설 등의 의혹까지 지피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던 것. 임성한 작가에게 향한 누리꾼들의 의혹은 지난해 1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그녀의 남편 故손문권PD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까지 회자하게 했으니 임성한 작가에게 쏟아진 신내림 의혹이야 말 다 한 셈이다.

과연 사과문은 그녀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의혹을 단번에 잠재울 수 있을까? ‘작가가 결코 정상적 멘탈이 아니다’라 단정하게 했던 ‘오로라공주’ 그리고 이러한 의심을 다시 긴가민가하게 만들어버린 임성한 사과문, 둘 사이에서 누리꾼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임성한 사과문, ‘오로라공주’가 원래는 죽은 남편이랑 같이 준비하던 작품 아니었나? 혹시 ‘오로라공주’에서 보여준 황당함이 남편의 죽음과 연관이 있지는 않을까?”, “임성한 사과문, 이럴 때 보면 아무렇지 않은 듯. 한데 드라마는 엉망진창으로 흘러가겠지? ‘오로라공주’ 결말을 보면 임성한의 멘탈이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 “임성한 사과문에서 은근히 막장 논란의 책임을 제작진에게 떠넘기려는 뉘앙스가 풍기는 거 같은데. 양심이 있다면 그러지 말아야지”등의 말로 임성한 사과문에 분분한 감상평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이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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