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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떼주행, 누가 그들을 막으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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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떼주행이라니! 과연 이래도 되는 건가? 영화에서나 나타날 법한 무법천지가 백주대낮에 자전거 페달을 굴리는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취미든 운동이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해야 말썽이 없는 것. 자전거 떼주행이 서울 송파구 도로를 비롯한 곳곳에서 벌어졌다. 남양주에서도 벌어졌다. 모두들 자전거 타기에 일가견이 있는 자전거 동호회 ‘도싸’ 회원들이 벌인 꼴불견이다. 목숨을 앗는 대형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맨 오른쪽의 차선 귀퉁이를 한 줄로 운행하게 돼 있지만, 지난 24일 도싸 회원들은 편도 2차선을 모두 점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싸는 이날 서울에서 대관령까지 200여km 구간을 달리는 대관령 그란폰도 대회에서 편도 2차선을 모두 점거한 채 자전거 떼주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가자들에 의하면, 이날 참여한 도싸 회원은 700여명. 그중 승부욕에 불타는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 1차선을 이용해 추월하고, 뒤에서 울리는 자동차들의 경적소리도 무시한 채 경주에 골몰해 위험천만한 순간을 연출해 심한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회를 주관한 대관령 그란폰도 운영위원회는 26일 도싸 홈페이지를 통해 “대관령 그란폰도는 송파 올림픽공원에서 천호대교 초입까지는 전 차선 통제 협조를 구한 상태에서 진행됐다”며 “일부 참가자들이 공지사항을 다 이해하지 못해 통제구간 이외에도 일정 거리를 한 차선을 더 잡고 가는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행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실시한 안내방송을 참가자들이 인지를 못해 벌어진 것 같다”며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경주 신고를 송파경찰서 등 일부 관청에만 했으며, 남양주 경찰서는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 떼주행 소식에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일은 사회 곳곳이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고 도덕적 해이가 팽배하다는 방증이다. 상식적으로 2차선 도로까지 점령하고 자전거를 달린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자전거 떼주행이라니 무개념 개떼 주행이군. 보통 시속 30km로 달린다던데 그 속도로 달리다간 자동차와 달리 위급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다. 죽거나 다치면 누구 탓을 하려고?” 등의 반응으로 꾸짖었다. 이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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