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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스파이앱, 남의 사생활을? 이제 꼼짝마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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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스파이앱, 이게 뭔 소리야?

남녀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환영할 만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안티 스파이앱’이 등장했다. 스파이앱이란 스마트폰의 통화내용을 도청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엿보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최근 남의 사생활을 캐는 데 악용되고 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에 직접 깔 수도 있고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이를 설치하도록 유도된 인터넷주소를 띄우는 방식으로 확산된다. 그러나 안티 스파이앱의 등장으로 가령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메시지를 엿보는 것 따위의 사생활 침해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27일 스파이앱으로 인한 사생활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된 스파이앱을 찾아내 지우는 기능을 갖춘 ‘폴- 안티스파이 앱’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안티 스파이앱은 무료이며 백신 프로그램과 유사한 작동 메커니즘을 갖춰 스파이앱을 찾는 즉시 바로 삭제한다. 이용하고 싶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 영국, 홍콩 등 해외 업체가 만들어서 팔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스파이앱은 12종이다. 경찰은 아이폰의 경우는 잠금장치를 잠가놓으면 스파이앱이 몰래 설치되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제조한 스마트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안티 스파이앱도 효용성이 뛰어나지만, 그보다 스파이앱 설치를 방지하려면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지 말고 ‘환경설정’에 들어가서 ‘알 수 없는 출처의 파일’이 설치되지 않도록 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이나 친구가 보낸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 혹은 전자우편(이메일)이라도 인터넷주소(URL)가 보이면 보낸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포털사이트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스파이앱을 판매하거나 도청 등을 하는 행위를 오는 10월 31일까지 단속한다.

경찰이 안티 스파이앱을 배포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찰청 스파이앱, 누구는 나쁜 의도로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누구는 그걸 찾아 없애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세상이 참 재미있네.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숙제다”, “경찰청 스파이앱, 수상한 행동이 잦은 우리 부장님 스마트폰에 안티 스파이앱을 깔고 싶다.” “경찰청 스파이앱, 인터넷에서 안전하기를 원하면 일단 정체불명의 사이트나 이메일은 열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나는 아무 것도 열지 않으니 안전하겠지?” 등의 소감을 나타냈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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