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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막말공무원,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 까닭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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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창피해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닐까? 나이값, 어른값이란 말이 새삼 와닿는다. 서울시 막말공무원 이름이 박용훈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중요한 부위를 포함하는 욕설을 늘어놓으며 사무실 분위기를 망가뜨린 장본인이 박용훈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여기저기소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조사할 것도 없다. 개만도 못한 공무원은 그냥 사형감이다”, “그의 삼족에 속한 자들은 향후 공무원 취업을 금지시켜야 한다”, "공무원 사회 정말 왜 저랑 비인격자들이 설치도록 내버려두지? 고위공직자부터 양심바르고 도덕적인 사람들만 일하도록 확 바꿔야 한다"등 과격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전날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전문위원회(행자위) 위원실 수석전문위원이 평소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는 사실이 보도돼 ‘도대체 서울시 막말공무원 이름이 누구냐’는 궁금증이 화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은 “그런 공무원은 내가 세금을 줄 수 없다. 쫓아가서 어떤 자인지 멱살을 잡고 혼내주고 싶다”는 등의 격한 반응까지 보이며 분개했지만 언론에서는 이름을 공개하는 데 머뭇거렸다. 그러다가 5일 서울시의회가 감사관실에 박 씨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고 그 사실이 보도되면서 만천하에 공개됐다.

‘서울시 막말공무원’이라는 영광스럽지 못한 수식어를 얻은 박용훈 수석전문위원이 그 동안 뱉어낸 말은 혐오감의 수위와 빈도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여직원들에게 “조개는 여자의 XX랑 같지 않냐? 냄새를 맡으면 똑같다”, ”XX년, 한 번 줄래?, "내 물건은 수도꼭지 기능밖에 못 한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거리낌 없이 했다. 이 서울시 막말 공무원은 또 아래 직원이 휴가계를 냈다는 말에 ”어떤 X새끼가 월요일 화요일 휴가 쓴다고 했어? X쌍놈의 새끼 미친 거야? 너 키가 몇이야? 키도 작은 놈이 똥배도 나오고 확 배를 갈라버려”라는 끔찍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또 아래 직원들에게 사적인 식사 준비를 시키는 등 권한 외의 가욋일을 시켰다. 한 여직원에게는 업무와 하등 상관도 없는 목민심서 브리핑을 시켜 울분을 산 사실도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지각을 조퇴가 잦은 등 전반적인 근무태도도 엉망이었다. 조개 관련 발언도 지난 18일 오전 7시 30분 직원이 경기도 일산의 코스트코에까지 가서 캔에 든 조개수프를 사와 햄버거와 김밥과 함께 내놓아 먹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서울시 막말공무원이 과격한 언행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직원을 다른 곳으로 보낸다는 의혹이 무성했지만 아무도 신고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시의회와 서울시 간부들과 친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다녀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피해를 당한 직원들은 그의 횡포를 이기지 못해 부서를 옮기기도 했고, 보복이 두려워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용훈 위원이 기고만장한 데는 행자위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행자위는 서울시에 각종 자료를 요구할 권한과 행정사무감사 조사권 등을 갖고 있어 치외법권 지역과 비슷하다. 그런 권력에 편승해 이 서울시 막말공무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들먹거리며 “나쁜 놈”이라느니 “박원숭이는 서울대공원에 데려가야 한다” 등 인신공격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박용훈 씨는 대기발영 조치됐다. 그는 서울시에 소속돼 있지만 임면권은 시의회의장에게 있다.

박 씨는 1996년에 채용돼 서울시의회에서 별정직 공무원으로 활동해 왔다. 2011년 12월에는 정부 우수공무원에 뽑혀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사실도 밝혀져 훈장 제도에 허점이 있지 않으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막말공무원이 박용훈이라는 소식에 “저런 사람은 공직사회에 영영 발을 붙이지 못하게 파면하고 앞으로 저런 사람이 횡포를 부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세상에 박원순 시장까지 까는 사람이 제정신일까? 박용훈 그 사람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할 것 같다. 어떻게 그런 음탕한 말을 자기 안방처럼 지껄일 수 있을까?” 등의 말들이 이어졌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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