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다섯 번째의 인질 참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희생자는 미국인 캐식(26)이다. IS는 지난달 3일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을 참수한 날 미국을 겨냥해 피터 캐식을 다음 참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복면을 쓴 남자가 영국식 어투로 "마지막 십자군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며 시신을 가리키는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도 16일 해당 동영상을 검토한 결과 미국인 지원활동가 피터 캐식의 참수가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이 발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방문한 뒤 하와이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도중에 나왔다.
캐식은 이라크에서 육군 특수작전단원으로 활동하다 의병제대 한 뒤 터키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지원단을 조직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 피해자들을 위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고 부상당한 시리아 민간인들을 돌보던 중 지난해 10월 시리아 동부에서 IS 대원들에 납치됐다. 고창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