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요즘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로 보면 인기 최정상 연예인 못지않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전성기보다 더 자주 인터넷과 방송에 조현아 부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현아라는 이름의 노출 빈도가 높을수록 대한항공에 대한 비호감은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게다가 국토교통부의 재벌 감싸기 의혹까지 증폭되어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질타 수준을 넘어 공무원 사회의 관경유착 의혹까지 도드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국민여론은 시간이 갈수록 날이 바뀔수록 악화되고 있다.
미국 한인사회에서도 대한항공 불매운동 목소리가 커지는 등 삐딱한 여론은 가마솥의 죽처럼 부글부글 끓고 있다.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관한 얘기들을 눈여겨보면 가령 출장 건으로 미국 뉴욕에 갈 일이 있으면 태평양을 헤엄쳐 갈망정 대한한공의 덕은 보질 않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에게 이런 국민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듯해 보인다. 조현아를 검찰에다 고발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지만 눈물을 머금고 창피함을 무릅쓰고 항공기 내에서 또 귀국해서 회유를 당한 박 사무장까지 항공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토부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조현아 부사장?”, “조현아 부사장만 벌줘야지 갈길이 구만리인 사무장까지 굴비 엮듯이 엮어야 하나? 눈치를 봐도 적당히 봐라들”, “국토부 너희들이 거짓말했잖아. 그럼 공직에서 물러나라. 박사무장님 1차 조사에서 임원 동석 안했다고 분명히 했는데 버젓이 옆에 임원이 있었다며? 그거 들통나니까 조현아 부사장이란 박 사무장이랑 다 거짓 진술했다고 둘러치는 거야? 너희들 월급 명세서 밝혀라 아깝다” 등의 반응을 표했다. 오미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