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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쟁 종료, 지구촌의 슬픈 자화상?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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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쟁 종료가 어제 선언됐는데 그럼 앞으로 아프간 백성과 각국 국민들에게 변하는 게 뭘까? 중동 여행을 좀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까? 물론 테러나 전쟁 위험이 종료된 건 전혀 아니다. 아프간의 안전한 치안은 쉽사리 도래하지 않을 듯하다. 미국 유럽 등 서방세계는 그 동안 강산이 한번 변하는 시간인 10년하고도 3년이란 세월을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억제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정예 군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보내 지루한 전쟁을 치렀다.

 

▲ 아프간 전쟁 종료 소식이 28일 전해졌다.

 

 미대통령 오바마의 아프간 전쟁 종료 선언이 28일 나왔는데, 이 시점에서 ‘그럼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달라지는 것은 뭐지?’라는 물음이 남는다. 그 답은 ‘크게 변할 게 없다’가 아닐까? 내년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엔 여전히 '단호한, 변함없는 지원'을 뜻하는 'RS(Resolute Support)라는 이름 하에 1만명이 넘는 군인이 계속 아프간에 남아서 실질적인 테러발생 억제 및 전쟁을 수행할 것이다.

또 아프간 전쟁 종료 후에도 그 동안 미국 편에 든 아프간 정부의 숨통을 끊기 위해 혈안이 됐던 아프간 반군 탈레반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정부군 공격, 자살폭탄 테러 등을 마치 심장이 자연스럽게 혈액을 주기적으로 전신으로 내뿜듯이 자행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탈레반의 광기 어린 테러는 어린 청소년이 전투 중 죽더라도 ‘성스러운 전쟁’이라며 물불 안 가리고 테러를 부추기니 거기엔 인륜, 이성, 인간애, 자비 등이 끼어들 틈이 없다.

아프간 전쟁 종료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전장에서 5만명이 넘는 인간이 비명에 세상을 떴다. 미국을 포함한 다국적군은 아프간 전쟁으로 3,485명이 죽었고 나머지는 아프간 정부쪽 아니면 반군들이다.

아프간 전쟁 종료 소식에 누리꾼들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손을 뗐더니 적화통일 됐고 이라크 전쟁에서도 미국이 물러나줬더니 IS라는 광기집단이 엄청 세력을 확산하고 있다.아프간 전쟁 종료의 의미는 미국이 불리해지면 언제든지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 손을 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우리도 전작권은 북한의 위협이 상당히 줄어들 때까지 미국이 갖는다 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대동단결해서 자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아프간 전쟁 종료? 전쟁 종료가 아니라 간섭을 끝내는 거야” 등 미국의 속내를 들춰봤다.

일부 누리꾼은 “개발해놓은 무기를 왕창 써먹고 아프간 전쟁 종료하네” “아프간 전쟁 종료는 한국에겐 크게 와 닿진 않는다. 인류가 이념이나 종교로 전쟁을 벌이는 건 태생적인가?” 등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은 아프간 내 전투 임무는 올해까지만 하고 2016년까지 미군을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2001년 9.11 테러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근거지를 맹폭함으로써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2011년 나토주둔군이 14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로 진행됐다. 탈레반 정권 축출과 오사마 빈 라덴 사살(2011년 5월) 등 성과를 거뒀다. 미군은 공식적으로 2,346명이 사망했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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