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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교감 해명, 후회한들 어쩌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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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교감 해명 이제 와서 무슨 소용! 가난은 죄가 아니라 했다. 하물며 이제 겨우 10대 후반의 아이들이다. 충암고 교감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싸늘한 시선이 거둬지지 않는 이유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 시절, 넉넉한 사람이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졌던 그때 그 시절에는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이름 석 자가 칠판에 적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충암고 교감 해명과 절묘하게 오버랩 되는 그 당시의 풍경은 교사의 호된 호통과 뒤통수로 쏟아지던 부끄러운 시선들까지도 그대로 겹쳐진다. 과거가 현재로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 충암고 관련 방송보도 화면

칠판에 이름을 적고 복도에 우두커니 서게 하고 심지어 집으로 돌려보내기까지 했던 그 시절을 충암고 교감 해명이 반추시킨다. 과거 교사들은 아이들을 족친다고 없던 돈이 생기지 않으리란 걸 알면서도 모두가 그러했다. 충암고 교감의 비정함과 맞먹는 당시의 기억들은 찢어지게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낸 이에게 단골처럼 회자되는 경험담이다. 충암고 교감 해명이 실수였다 한들, 우발적이었다 한들, 신중하지 못했다 한들, 어느 누가 그걸 쿨하게 ‘그랬구나’하며 받아들일 수 있을까. 충암고 교감 해명에도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인다는 것, 이는 곧 보살핌으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절절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 같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형편에 마음 한쪽에 아픔을 숨기고 있었을 아이들, 이들에게 들어갈 밥숟가락조차 매정하게 빼앗은 충암고 교감의 행위는 충분히 그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해도 방법에 있어서 다소 문제점을 드러낸다. 충암고 교감 해명에도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남을 상처는 쉽게 없어지지 안을 듯하다. 10명의 도둑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범인은 만들지 말라고 한 것을 충암고 교감 선생님은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논란의 중심에 선 충암고 교감이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해명한 것은 충분히 일리고 있다. 쌓이고 쌓인 급식비 미납액 때문에 학교 재정에 문제가 생겼고 고심한 끝에 미납자에게 재차 주의를 줬다는 게 충암고 교감 해명의 요지다. 더불어 그는 다소간 급식비 납부를 채근했을 뿐 항간에 알려진 대로 아니할 말을 퍼부으며 학생들의 인격을 모독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장이 너무 컸던 것일까. 충암고 교감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충암고 교감 해명을 접한 이들은 “충암고 교감이 막말을 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그 말을 어디서 들은 거지? 한 학생은 자기 귀를 의심해서 친구한테 확인까지 했다는데, 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돼?”, “충암고 교감 해명은 이미 늦었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했다. 이미 상처받은 아이들은 어쩌라고 자기만 살면 되겠다는 건가”, “충암고 교감 해명으로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길. 이번 일은 충암고 교감을 징계하는 선에서 끝나야 마땅하다”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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