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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폭행사건, 마음의 상처는 어디서 치료받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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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사건이 터졌다. 그것도 어린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여교사가 머리채를 휘어잡히고 뺨을 맞는 등 모욕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충격적인 교사 폭행사건이었다. 교사 폭행사건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도가 심해진다는 점이 문제다. 교육현장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교사 폭행사건은 우선은 교사 개인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근절돼야 할 사회악이다. 나아가 교권 보호 차원에서 교사 폭행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권과 교권 보호 차원 이전에 교사 폭행사건이 엄중히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교사 폭행사건이 교사의 권위를 심각히 훼손한다는 점이 그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라는 옛날의 경구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교사에겐 최소한의 권위가 필수적이다. 학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인성 함양에 있기 때문이다.

교사 폭행사건 빈발은 교사의 권위가 이전 같지 않다는 것과 맥이 통한다. 그런 점에서 교사들 스스로 반성할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다. 최근 충암고 급식 지도 사건에서 보듯 교사 스스로 권위를 지키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약한 점 역시 잊을 만하면 터지는 교사 폭행사건과 무관치 않다. 전국교직원노조가 앞장 서서 교권 강화를 주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교권상담 창구를 개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누리꾼들은 "교사 폭행사건, 정말 이 것만큼은 확실히 막아야 합니다." "교사 폭행사건은 죄질 따지지 말고 무조건 구속수사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교사 폭행사건을 일반 폭행사건과 동급으로 취급하지 말라." "애들 보는 앞에서 무자비한 교사 폭행사건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이 문제임"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아버지 C모씨(42)가 여교사(39)를 수업중인 교실로 찾아가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C씨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여교사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벽에 부딪게 하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C씨는 또 출동한 경찰관의 가슴을 치고 손가락을 꺾는 등의 행위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교사가 크레파스를 쏟아 붓는 자신의 아이를 나무라면서 꿀밤을 때렸다는게 난동의 이유였다. 경찰은 죄질이 나쁘다는 점을 들어 C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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