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 한 학교에서 벌어진 교사 폭행사건의 충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교육의 본질, 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는 교사 폭행사건은 기성세대의 비뚤어진 교육관을 드러낸다. 내 핏줄이 귀하면 타인의 신체와 마음도 소중한 줄 알아야 할 학부모가, 선생님이 자기 자식의 머리를 살짝 ‘터치’했다고 교사 폭행사건을 일으키다니. 이건 언어도단이고 조폭흉내를 낸 것과 무엇이 다르랴! 그 ‘터치’도 크레파스를 무례하기 마구 내던지기에 꿀밤 한 대 먹힌 것에 불과했다.
따라서 교사 폭행사건은 과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언어로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는데 이 학부모는 한창 교과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의 모발을 움켜쥐고 흔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 폭행사건은 특히 뇌진탕이 우려될 정도로 벽 부근에서 교사의 두부를 뒤흔든 점이 더욱 큰 공분을 샀다. 양식이 있는 부모라면 무례한 자식을 더 혼을 내서 올바른 예절을 배우도록 부탁해야 지당할 터. 이 교사 폭행사건은 앞으로 교육현장 및 교사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일깨운다. 더군다나 이 학부모는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교사 폭행사건 주인공은 돌아이 중에 돌아이군 40살 넘도록 나이는 어디로 드셨나. 그리고 엄마가 저 모양이니까 아이가 미술용품을 함부로 던지지. 이 교사 폭행사건은 엄밀히 애기해서 단순한 폭행 이상의 더 큰 상징성을 띤다. 물처럼 맑은 초등학생 1학년들의 영혼에 흙탕물을 뿌리는 행위는 엄하게 다스려야 함”이라고 교사 폭행사건을 일으킨 학부모를 질타하는 말들을 했다. 그러나 일부는 “교사 폭행사건을 유발한 교사의 행위도 반성할 점이 있는가 돌아봐야 한다. 무조건 교사라는 상품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는 건 교사 중에는 정말 성격 개판이고 애들한테 분풀이를 하는 사람 꽤 있다”라는 지적도 했다. 김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