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신천지 기자회견은 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방위산업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중 북한산 형제봉 부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전현직 정관계 유력인사 8명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메모가 발견돼 세간이 발칵 뒤집힌 10일 신천지 기자회견 소식까지 더해져 인터넷이 시끌시끌하다. 또 유례가 없는 전세가격 고공행진과 가처분 소득 하락으로 민생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신천지 기자회견에서 주장하는 종교문제까지 겹쳐 국민들은 더욱 우울해하는 분위기다. 진실은 무엇일까?

개나리 진달래 벚꽃피는 봄이 왔는데 우리는 언제 편안하게 국민들이 마음 놓고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의 질을 누리는 복지국가에 진입할 수 있을까? 신천지 기자회견의 주된 내용은 기독교방송(CBS)이 보도를 잘못했으니 신천지예수교에 사과를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것은 고쳐서 다시 방송을 해달라는 요구다. 신천지 기자회견을 한 사람들은 CBS가 영리목적으로 해당 방송을 했다, 영상 찍는 것도 허락 없이 마음대로 하고 찍힌 사람들에게 방송에 나간다고 알려주지도 않았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최근 CBS에서 방영된 '관찰보고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CBS에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성경대로 이야기한 것을 앞뒤 잘라 왜곡 편집해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기독교의 한 무리들이 다른 무리를 비방해 분열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 CBS는 지난달 16일부터 8회에 걸쳐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방영하며 신천지의 교육 등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바 있다.

누리꾼들은 “신천지 기자회견 이후 국민들은 어느 쪽이 돈벌이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것” “아휴 이렇게 좋은 봄날에 신천지 기자회견 보니 마음이 씁쓸해진다” “신천지 기자회견 보니 종교라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단이 뭐고 삼단이 뭐야.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신천지 기자회견, 예수는 뭐하는 존재일까”등의 반응을 했다. 김민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