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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유서 내용, 왜 그랬을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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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속을 들여다보듯 성완종 유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면 궁금증이 좀 풀리련만,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유서에 쓰인 내용은 일반인에게는 오리무중이다. 단지 유족이 이 순간까지 명확히 드러낸 성완종 유서 내용은 정말로 억울하다는 것과 자살을 선택한 이유가 잘못하지 않았음을 몸으로 강조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고 성완종 회장의 유서에 적힌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한국 정치사와 경제사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성완종 유서 내용과 메모에 적힌 바와 같이 검은 돈이 오갔느니 말았느니 하는 얘기가 계속되어야 하는지!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일단 고 성완종 회장이 메모 쪽지와 음성을 통해 지목한 정관계 인사 8명은 ‘나는 성완종 유서 내용에 나온 것처럼 돈을 받은 적이 결단코 없소’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기춘 전 청화대 비서실장의 경우는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 출연해 “망자에게는 참 좋은 말만 해야 하는데 악의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돌아가신 분에게 명복을 빌어야 되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에요”라고 설명했다. 성완종 유서 내용과 음성파일이 밝힌 내용에 대해 김 전 비서실장은 2006년은 노무현시대였고 자신은 당직도 없는 평의원으로 권력의 핵심이 전혀 아니어서 한푼도 받질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실장은 또 성완종 유서 내용에 대해 “리스트 나온 것을 제가 보면서 뭔가 자기가 곤경에 처했을 적에 이 사람들이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는 섭섭함이 있었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짐작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요즘 무상급식을 비롯해서 미국 출장중 골프, 도의회 회의중 영화예고편 감상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도 자신이 성완종 유서 내용에 1억을 받았다고 씌어 있는 것에 대하여 한차례 통화는 했지만 황당하다는 표현으로 검은 거래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성완종 유서내용 및 메모 내용과 관련해 "내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돌아가신 분이 악의나 허위로 썼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측근을 빙자해 누가 고 성완종 회장에게 접근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해명이다. 이처럼 성완종 유서 내용에 이름이 올라간 모든 사람은 각자 구체적인 증거를 내밀며 떳떳지 못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한편 자원외교 관련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9일 아침 자살하면서 유서와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족은 억울하다는 것과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 외에 특별한 사항은 밝히지 않고 있다. 유서 내용이 단지 그것인지 또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성완종 유서 내용 진짜로 그게 다일까? 차라리 다 통째로 공개하면 얼마나 좋을까?” “성완종 유서 내용, 무엇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할까? 그것이 정녕 진실이라면 죽을 이유가 없지 않나?” “성완종 유서 내용에 즈음하여 거짓이 진실이 되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하여튼 명복을 빌어요” “성완종 유서 내용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공개를 하지 않으면 국민은 각자 상상만 합니다” “성완종 유서 내용 이상하다. 어머니 묘소 앞에 엎드려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한 사람이 왜? 무엇이 죽음으로 몰고갔을까요?”라며 의의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정우석기자

김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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