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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계보는 근왕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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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타도(?)를 줄기차게, 최일선에서 외치고 있는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계보를 바꾼 것일까? 연일 친박보다 더 친박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태호 의원을 둘러싸고 세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궁금증 중 하나가 그의 당내 계보다. 김태호 의원은 당초 이명박 계열로 알려져 있었다. 김태호 의원을 친박으로 분류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적어도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기 전에는 그랬다. 김태호 의원이 이명박 정권 당시 49살의 나이에 국무총리로 지명되 것만 보아도 그는 명백한 친이 인사라 할 수 있다.

김태호 의원은 당시까지만 해도 가장 잘 나가는 친이계 인사 중 한명으로 꼽혔다. 김태호 의원이 당시 총리 인준 절차만 무사히 넘겼더라면 유력한 여권 잠룡 후보군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했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김태호 의원의 행동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 퇴진을 친박 이상으로 강하게 요구하며 청와대와 친박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새누리당 내 대표적인 친이 인사인 이재오 의원의 행보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임 압력을 가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김태호 의원과는 정반대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잘 해온 만큼 사퇴시킬 명분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태호 의원의 최근 행동은 친이를 축으로 하는 당내 비박 의원들이 유승민 구하기에 나서고 있는 것과도 배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호 의원은 친박과 호흡을 맞춰, 아니 친박 이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 사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나 2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태호 의원의 계보를 되돌아보게 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김태호 의원이 거듭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임을 요구함으로써 회의가 파장으로 치닫고 참석자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는 순간 친박 핵심인 서청원 의원이 여전히 흥분된 채 제 자리에 서 있던 김태호 의원의 팔을 살짝 잡아주었던 것이다. 언론의 카메라에 잡힌 이 장면을 두고 서청원 의원이 김태호 의원을 격려하는 모습이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친박계 의원들은 지난 29일의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 이후 유승민 본인에게 숙고할 시간을 주자는 이유로 더 이상 그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태호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과 달리 지난 1일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그리고 2일의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줄기차게 유승민 퇴진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법안 통과를 애절하게 말하고 있는데, 국회는 개헌 운운하면서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렸다."고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을 12일간 보이콧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김태호 색깔이 정말 불분명하다." "김태호는 친이 아니었나? 그런데 요즘 왜 저러지?" "김태호가 언제 친박으로 변신했나?" "작년 개헌 논란 때도 김태호는 청와대 입장 두둔하며 한동안 최고위원직 보이콧했었지." "김태호 뜨기 위해 저러는거지." "김태호 얘기도 일견 일리는 있어 보임."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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