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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나마나 '거봐라'이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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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하네’와 ‘거 봐라’가 맞부딪는 형국이다. 유승민 여론조사는 앞으로 정계에 어떤 풍향계로 작용할까? 시간이 갈수록 난감해지는 쪽은 박근혜 대통령이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조사 덕분에 힘을 얻는 쪽은 유승민 원내대표다. 36%대 31%! 이것은 최근 한국갤럽이 진행한 유승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유승민 우세 여론이다. 즉 사퇴하지 말고 꿋꿋이 맡겨진 일을 하라는 것이 유승민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이다.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따라서 단 한 표라도 유승민의 직 유지에 찬성한다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대의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는 일이다.

▲ 한국갤럽이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퇴해서는 안 된다(36%)’라는 응답이 ‘사퇴해야한다(31%)’는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3%는 '모름·응답거절'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더군다나 유승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이지는 않은 저 정도 결과가 나온 것은 TK지역 응답자들이 46%대 28%로 전폭적으로 박 대통령의 뜻에 따르라는 답을 보였기에 가능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유승민은 일방적 판정승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승민 여론조사의 결과를 떠나서 괘씸죄로 찍어내려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고 설득력이 없다.

최근 열흘 정도 나타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표정과 행보를 보아 그는 장기전 태세를 갖춘 모양이다. 유승민 여론조사는 더욱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여당 최고위원들은 독이 바짝 오른 가운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물론 논의 주제는 유승민을 ‘모양새 좋게’ 끌어내리기였다.

그러나 유승민 여론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은 유승민 편이고, 유승민은 굽힐 뜻이 전혀 없다. 그날 회의는 친박들이 김칫국물만 마신 격이 되었다. 그날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아줬는데 왜 최고위원들이 사퇴해라 마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여론조사가 실시되기 전에 이미 장기전이 시작된 셈이다.

성질 급한 김태호 의원이 “새누리당 집단지도체제를 부정하지 말라”고 윽박지르고 “최고위원들이 공동으로 책임질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로 유승민의 직 포기를 종용했다. 엄포는 엄포일따름이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고집을 부린다고 최고위원들이 전부 사퇴할 리가 만무한 터이다.

누리꾼들은 “유승민 여론조사 봤지요? 유승민 국회의원님 절대로 관두지 마세요 힘내시구 파이팅” “유승민 여론조사, 상식적으로 잘못한 게 없는데 책임지라고 강요하는 의견에 찬성이 꽤 많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음” “유승민 여론조사에 그냥 따르면 된다. 정치가 기분대로 하는 것은 아니잖냐? 같은 당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유승민 여론조사, 1만명을 상대로 해봐라. 그럼 윤곽이 더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 저런 유승민 여론조사는 왠지 믿기가 찜찜하다. 더 많은 수를 하면 아마 7대 3정도로 유승민 압도승이 아닐까 생각된다”와 같은 의견들을 보였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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