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윤경, 연예인의 좋은 점과 나쁜점?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은 일반인에 비해 좋은 점이 많다. 이번 라윤경 사건을 통해서도 확실히 알 수 있다. 보통 일반인이 주장했다면 라윤경 사건이 이렇게 커질 수 있었을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학부형 간의 다툼이나 싸움은 우리 주변에서 다반사로 일어난다. 하지만 이번 라윤경 사건처럼 언론에 집중 조명받으며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

어쩌면 이번 라윤경 사건이야말로 연예인으로서 좋은 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평소에는 대중의 과도한 관심으로 사생활 보호가 안 되는 불편한 점도 있지만 라윤경 사건같은 뭔 일이 터졌을 때 수월하게 대중의 이목을 잡아끌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정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연예인이 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발언권을 갖고 있는 까닭이다.

라윤경 사건이 불거지는 과정도 그랬다. 우리 주변에서 늘상 있는 학부형 간의 싸움이지만 라윤경이라는 연예인이 끼었기에 대중의 시선을 쉽게 사로잡았다.

그리고 적지 않은 대중들은 이번 사건에서 라윤경의 말만 일방적으로 듣고 분개했다. 라윤경 주장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골자는 너무나도 억울하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얼굴에 상처가 나는 등 라윤경 사건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여기서는 그만하도록 하자.

왜냐하면 그것은 라윤경의 일방적인 주장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라윤경 사건을 조사한 경찰의 판단은 달랐다.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쌍방 폭행이란다. 게다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왕따도 아니란다.

아무튼 라윤경 사건은 반나절만에 경찰 조사가 전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러면서 연예인의 사회적 영향력과 발언권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반인에 비해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쉽게 끌어 엄청난 발언권을 갖기도 하지만 만일 이것을 잘못 사용할 경우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발목을 잡힐 수 있기도하다.

물론 라윤경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라윤경 사건의 전말과 진실은 더 두고봐야 한다. 어쨌든 이번 라윤경 사건은 연예인의 사회적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라윤경 사건의 전과 후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이들은 “어떤 싸움이든 쌍방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라윤경 사건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자기 주장을 펼치기 때문이다.” “라윤경 사건, 만일 경찰 말이 맞다면 일반인 학부형은 완전 가해자로 몰려 상당히 억울해 할 수도 있을 듯하다” “라윤경 사건,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다 큰 어른들이 싸우는 것은 좀?”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표했다. 정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