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일본 세계유산, 이를 어째, 어이없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6 2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호된 비판에 직면해 있다. 23곳에 이르는 일본의 산업시설이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때깔 좋은 옷을 5일 유네스코로부터 입었기 때문이다. 일본 세계유산 등재는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UNESCO 세계문화유산 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 대표는 "일본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forced to work)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도 징용 정책을 시행하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5일 외교부에서 일본 세계 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설명하는 윤병세 장관

일본 세계유산이 확정되고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억지로 끌고 가서 노동을 시켰다는 내용을 명문화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윤병세 장관이 대단한 업적을 이뤄낸 것처럼 칭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본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새누리당의 과도한 윤 장관 칭찬은 메르스 늑장대처 및 유행과 유승민 원내대표와 청와대의 갈등 등으로 심하게 추락한 정부와 여당의 이미지를 만회해보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일본 세계유산 등재과 관련해 우리 외교 당국이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단지 ‘강제로 일을 시켰다’라는 표현 한 가지로 외교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쳤다는니 하는 둥의 허황한 비행기 태우기를 하는 것은 전혀 격에 맞지 않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애초 강제노역 시설이 포함된 일본 세계유산 등재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우리 외교부가 막았어야 옳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그들이 이승을 떠나는 날까지 계속됐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세계유산이 이웃나라로부터 박수를 받을 만한 내용이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일본은 대한민국에 비해 월등한 외교력을 발휘해 조선인들의 피와 눈물이 서린 곳을 일본 세계유산으로 세계 만방에 알리며 등재하기에 이르렀다. 그 동안 우리 정부는 뭘 하고 있었는지 정중히 캐묻지 않을 수가 없다.

누리꾼들도 “일본은 일본 세계유산을 등재시킨 후에 5일 회의에서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일본 세계유산의 각 장소들에 이웃 나라들의 국민을 학대하고 괴롭혔다고 명시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아예 그걸 본문에 확실히 넣었어야 한다” “일본 세계유산, 창피한 장소도 끼어 있는데. 일본 신세대는 그걸 알까”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대한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